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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총수들의 끔찍한 돼지 사랑, 돼지파동에 중국 첨단기업 너도나도 스마트 양돈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17:26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17:27

알리바바·징둥·왕이 등 AI 접목 양돈 현대화 총력
돼지 유통시장 안정화와 양돈산업 현대화 촉진 기대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중국 양돈 업계와 돈육 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IT 기업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양돈 사업 진출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왕이·알리바바·징둥 등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들은 최근 몇 년 앞다퉈 양돈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 IT 대기업의 양돈 사업 투자 규모도 기업당 1억 위안(약 170억 원) 이상에 이른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이들 IT대기업의 양돈 시스템과 사업 모델은 중국 돈육 산업 업그레이드와 시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 알리바바: ET농업대뇌(農業大腦)로 돼지 출산율과 생존율 높여 

알리바바는 지난해 6월 ET농업대뇌(農業大腦) 시스템을 발표하고, 농축산업 현대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T농업대뇌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양돈농가와 과수원 등의 가축 생장관리, 파종 및 당도유지 등을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가축의 새끼 출산 규모를 늘리고, 농가의 비용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알리바바의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ET농업대뇌를 공식 발표 하기 전인 지난해 2월 쓰촨성 소재 기업 두 곳과 함께 ET농업대뇌 시스템을 이용한 'AI 돼지' 사육에 돌입했다.

ET농업대뇌 시스템은 영상과 사진분석, 음성식별 및 물류 알고리즘 등 기술을 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양돈농가는 암퇘지의 임신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양돈장을 수시로 순회하는 카메라가 암퇘지의 각종 자세와 섭식 등 현황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후 임신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임신이 실패한 돼지를 발견하면 ET농업대뇌 시템이 인공수정 대상 돼지로 분류해 농장주에게 통보한다.

태어난 새끼 돼지 관리에도 ET농업대뇌가 큰 역할을 하게된다. 음성식별과 적외선 온도측정으로 모든 새끼 돼지의 건강상황을 면밀하게 관할할 수 있게 됐기 때문. 새끼돼지는 어미의 젖을 먹을 때, 잘 때 그리고 병이 났을 때 내는 울음 소리가 모두 다른데, 이렇게 상황별로 다른 울음소리와 온도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새끼 돼지의 건강을 관리하고, 새끼 돼지의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각 농장주에게 통보가 된다.

양돈농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새끼 돼지 압사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새끼 돼지가 어미 몸에 깔릴 때 내는 울음소리를 식별해 바로 농장 관리인을 호출해 새끼 돼지의 생존율을 높인다.

알리바바 측은 ET농업대뇌로 암퇘지 당 출산하는 새끼수가 3마리 이상 늘어나고, 과수원의 경우 이천만 위안의 경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모든 돼지의 귀에 체중·섭식과 운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해 돼지의 '개별'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만약, 어떤 돼지의 하루 운동량이 기준치에 미달하면 이 장치가 해당 정보를 관리인력에게 전송하고, 관리 인력이 운동 부족 돼지를 옥외로 데리고 나와 추가 운동을 시키게 된다. 이 장치는 사람들이 쓰는 스마트 운동 기기처럼 돼지의 일생 동안 운동량과 신체 상황 정보를 수집 관리한다. 

◆ 징둥: 신농대뇌(神農大腦) 시스템으로 돼지 안면인식 관리 

지난해 말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京東)도 '신농대뇌(神農大腦)'를 발표하고 '하이테크 양돈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신농대뇌는 징둥과 중국농업대학, 중국농업과학원 등이 함께 개발한 스마트 양돈 시스템이다.

징둥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신종대뇌와 함게 신농사물인터넷(loT), 신농시스템(SaaS)의 추가 시스템을 이용해 '양돈사업의 스마트'화를 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징둥의 신농대뇌 기능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돼지 안면인식 기술이다. 징둥은 돼지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모든 돼지의 개별 상황에 맞춘 정확한 사료 급식과 돈사 온도 및 습도 관리가 전자동으로 관리된다고 밝혔다.

징둥은 이 기술을 통해 양돈농가가 현재보다 평균 30~50%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료 사용량도 8~10% 줄일 수 있고, 돼지의 평균 사육 시간도 5~8일 단축할 수 있다. 만약 중국의 모든 양돈농가가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매년 500억 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왕이: 직영 최첨단 현대 양돈단지 보유, 양돈 산업 업그레이드와 돼지고기 고급화 선도 

왕이가 직접 운영하는 최첨단 현대 양돈축사

왕이(網易 넷이즈)는 중국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양돈 사업 현대화에 가장 먼저 나선 IT 대기업이다.

딩레이(丁磊) 왕이 대표가 2009년 양돈사업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항간에는 '가짜 뉴스'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IT기업의 양돈사업 진출은 다소 '황당'하게 받아들여졌다.

양돈 시스템을 개발하는 다른 IT기업과 달리 왕이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직접 양돈 농장을 운영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왕이 양돈장은 2016년부터 '왕이웨이양(網易味央)'이라는 브랜드의 고급 돼지고기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현재 안지(安吉) 왕이웨이양 양돈장은 80만 제곱미터 부지에 2만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첨단 시설을 도입한 양돈장은 돼지 품종 선별, 사료 공급, 사육 방식 및 돼지고기 포장, 판매까지 완전한 시스템으로 일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체 양돈장을 관리하는 인력은 6명에 불과하다.

2018년 신축한 가오안(高安) 현대농업산업단지는 220만 제곱미터 부지에 15만 두의 흑돼지를 기르고 있다. 흑돼지 단일 품종 농장으로는 중국 최대 규모다.

왕이 양돈장은 최첨단 설비로 돼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충분한 햇빛 및 쾌적한 돈사 환경을 제공하는 등 동물 복지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왕이 양돈장의 고급 제품인 흑돼지는 고급 '아파트' 식 돈사에서 생활하고, 음악을 들으며 심층 지하수를 음용하고 있다.

왕이웨이양 양돈 산업 단지는 환경 보호와 전염병 방지에도 공을 들였다. 단지 안에 원시 삼림과 대형 저수지를 조성해 양돈 단지에서 비롯되는 악취와 폐수 유출 등 인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전염병 바이러스 등 외부 환경요인이 단지에 미치는 악영향도 줄였다. 

왕이가 자체 생산한 돼지는 왕이그룹 식당에 공급되고, 고급 슈퍼마켓과 백화점·고급 호텔 등에서 프리미엄 돼지고기 상품으로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왕이웨이양이 출시하는 고급 돼지고기 상품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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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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