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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푸틴, 오늘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북·중·러 손잡고 美 압박?

기사입력 : 2019년04월25일 05:36

최종수정 : 2019년04월25일 07:29

金,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도착..극동연방대학으로 직행
크렘린 “6지회담이 가장 효율적” 美 독주 견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러시아가 북핵 6자회담 유용론을 제기한 상황에서 북러 정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협상과 관련,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 24일 새벽 특별열차로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은 러시아 하산을 거쳐 오후 6시쯤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출입문 앞에 설치된 레드 카펫을 통해 열차에서 내렸고, 러시아 정부 인사들의 영접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 도착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위원장은 이어 준비된 전용 리무진 승용차에 올라 러시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와 루스키섬으로 연결된 교량을 지나 숙소로 알려진 극동연방대학으로 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측은 김 위원장 일행이 극동연방대학으로 이동하는 동안 일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는 등 철통 경호를 펼쳤다.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학에 도착한 뒤 별도의 외부 일정을 갖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측근들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등이 이날 저녁 김 위원장을 위한 환영 만찬을 개최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항공기 편으로 25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극동연방대학에서 김 위원장과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효과적 해결책은 6자회담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6자회담 외에) 효과적인 국제적 메커니즘이 없다”면서 “하지만 다른 국가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들이 진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그러한 모든 노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 도착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기 전 잠시 정차한 하산에서 가진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협상을 진전을 위한 단계적 비핵화 협상 방식에 미국이 호응할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이밖에 북미 뿐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사회의 공조 필요성도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 참석, 오는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며 주변 시설 등을 방문한 뒤 특별열차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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