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자체신용도는 'BB'→'BB+'로 상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S&P는 두산밥캣이 상당한 재무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모회사의 약한 유동성을 감안해 'BB-' 등급을 유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단 두산밥캣 자체신용도는 'bb+'로 상향했다.
두산밥캣이 지난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 2017’에서 소형 로더 제품들은 선보이고 있다. [사진=두산밥캣] |
김민집 S&P 연구원은 " S&P 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두산밥캣이 미국 소형건설장비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향후 1-2년 동안 견조한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상대적으로 약한 유동성 수준을 등급상향의 제약요인으로 판단하기에 동사의 ‘BB-’ 신용등급은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두산그룹과 별개로 두산밥캣의 실적개선에 대해선 높은 점수를 줬다.
박준홍 S&P 연구원은 "S&P는 두산밥캣의 자체신용도(stand-alone credit profile)를 'BB'에서 'BB+'로 조정했다"며 "이는 두산밥캣의 미국시장 내 꾸준한 실적과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s) 흑자가 재무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밥캣의 순이익(EBITDA) 대비 차입금(debt to EBITDA) 비율은 향후 1-2년 동안 1.5~2.0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작년 1.6배와 비슷하지만 2015-2017년의 2.5~3.5배 보다는 크게 개선된 수준"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앞으로 미국 건설업 호조가 두산밥캣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김민집 연구원은 "S&P는 두산밥캣의 연간 순이익 규모가 미국 내 꾸준한 소형건설장비 수요에 힘입어 약 4억5000만~5억3000만달러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미국건설산업은 2017-2018년에 이어 2019-2020년에도 견조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의 불안한 재무상태는 두산밥캣의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동성이 약화되거나 순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5.0배를 크게 상회하는 등 재무지표가 악화돼 그룹신용도가 하향조정 될 경우, 두산밥캣의 신용등급도 하향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반대로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 지분의 상당부분을 처분하는 등 양사의 관계 및 모회사의 지배력이 크게 약화될 경우에도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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