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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일왕의 외동딸도 왕좌에?..승계자 문제 거론된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02일 16:59

최종수정 : 2019년05월02일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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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제126대 덴노(天皇·일왕)가 즉위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1일 왕위의 안정적 계승을 위한 검토를 올 가을부터 시작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새 왕이 즉위일에 그의 후사를 논할 만큼, 일본 왕실의 후계가 불안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가 논의할 계승 방안에서 관심 초점은 '여성 덴노'로 모인다. 왕실전범에서 인정하는 계승 자격자 수가 3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성에게도 덴노 자격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재미있는 건 일본에서 여성 덴노 논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 나루히토(徳仁) 당시 왕세자가 외동딸 아이코(愛子)공주를 낳으면서 진행됐던 여성 덴노 논의는, 2006년 남성 왕족 히사히토(悠仁)왕세손이 탄생하면서 없던 일이 됐었다. 

그렇다면 10년도 더 지난 지금 왜 다시 여성 덴노 논의가 나오는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안정적 왕위 계승이다. 하지만 한 번 사장된 논의를 다시 끌고나온 직접 원인은 차남가,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秋篠宮文仁) 일가에 있다. 

나루히토(徳仁) 일왕이 1일 즉위 행사 '소쿠이고초켄노기'(即位後朝見の儀)에서 첫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들낳아 기세등등하던 차남가…'생전양위'에 뒤통수

아이코 공주의 즉위를 위한 여성 덴노 논의가 이뤄지던 2006년 2월, 아키히토(明仁) 상왕의 차남 후미히토(文仁) 부부는 임신 사실을 발표한다. 그해, 40여년만의 남성 왕족 히사히토가 태어난다. 

이후 일본 왕실의 서열이 심각하게 흔들린다. 그동안 존재감이 미미하던 후미히토 일가의 위상이 올라갔다. 동시에 딸밖에 낳지 못한, 게다가 적응장애로 공무에도 나서지 못하는 마사코(雅子)당시 왕세자비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 왕세자 일가에 대한 시선도 싸늘해졌다.

원래도 왕세자를 맘에 들어하지 않았던 우익들은 차남가를 띄웠다. 우익 성향이 강한 궁내청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손을 잡고 왕세자를 깍아내리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는 한편, 왕실 행사에서도 후미히토를 돋보이게 하면서 왕실 서열을 흔들었다. 왕세자가 아닌, 후미히토의 즉위를 노리면서 말이다. 

우익계열 주간지도 하루가 멀다하고 왕세자 일가에 대한 추측성 비난기사를 쏟아내며 왕세자 일가의 자질을 문제삼았고, 넷우익도 아이코 공주의 외모를 문제삼으며 비난했다. 전국민적 비난에 중학생 시절 아이코 공주는 거식증에 걸려 주변의 우려를 사기까지 했다. 

반대로 차남가는 일본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귀한 남성 후손을 낳아 왕실의 걱정을 덜어준데다, 후미히토의 부인인 키코(紀子)비는 마사코 당시 왕세자비가 못하는 공무까지 임하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왕세자와 후미히토의 역전은 급기야 '왕세자 자진 퇴위' 주장으로까지 이어진다. 2013년 야마오리 데쓰오(山折哲雄)라는 종교학자가 월간지에 "황태자 전하 퇴위하십시오"을 월간지에 기고했다. 아들이 없으니 후사를 위해 물러나란 것이었다. 일본 분위기 상 일반인이 왕실과 관련된 극단적 주장을 펼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그 뒤에 후미히토와 궁내청이 있단 사실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후미히토 일파의 기세는 2016년 아키히토 상왕이 생전 양위 발표로 꺾이게 된다. 그동안 덴노 부부는 후미히토 친왕의 안하무인 행동에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미히토와 극우세력은 덴노 부부가 자신들을 용인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덴노의 생전 양위 의사는 사실 상 '후미히토가 무슨 일을 하든 왕위는 나루히토'란 선언이었다. 그간 후미히토의 안하무인격 행동이 '덴노가 되고싶다'고 공개 시위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에겐 뼈아픈 일이었다. 덴노 부부는 후미히토를 지지해서 하극상을 방임한 게 아니었다. 하극상을 '굳이' 제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왕위를 정해놨단 뜻이었다.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 부부가 13일 도쿄에서 열린 '헬시 소사이어티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오는 5월 1일 일왕에 즉위한다.[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마코공주의 결혼소동, 후미히토 일가 실체를 드러내다

후미히토 일가의 기는 죽었지만, 왕위에 대한 희망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생전 양위로 인해 왕세자의 즉위가 확정됐지만, 후미히토 친왕은 왕세자에 준하는 '황사' 직위를 얻기 때문이었다. 왕세자에게 아들이 없는 이상 나루히토-후미히토-히사히토 순으로 왕위는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희망을 끊어버린 일이 발생했다. 장녀인 마코공주의 결혼소동이었다. 2018년 2월 일본 궁내청은 11월에 예정됐던 마코 공주의 결혼을 2020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덴노 일가의 결혼 날짜는 지진 등 천재지변이 일어날 때가 아니고서는 결코 미뤄지지 않기 때문에 전례 없는 일이었다.

이는 마코 공주의 예비 약혼자 고무로 게이(小室圭)의 집안 문제 때문이었다. 고무로 게이의 어머니인 고무로 가요(小室佳代)가 과거 교제 중이던 남성과 얽힌 금전문제가 논란이 된 것이다. 게다가 가요는 금전문제를 왕실에서 해결해달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은 분노했다.  

또 고무로 게이의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분신 자살했고,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도 아버지의 자살 후 얼마 안돼 사망했단 사실도 알려졌다. 게다가 고무로 가요가 폭력단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부상했다. 이들 가족이 사이비 종교로 보이는 신흥종교를 믿는다는 의혹도 나왔다. 

일반적인 결혼에서도 문제로 삼을 수 있는 조건이 연이어 나오자, 일본 내에서는 후미히토 일가가 약혼 발표 전에 신원 조사도 안한 거냐는 비난이 나왔다. 

특히 일본 여성 왕족은 결혼과 동시에 평민이 되기 때문에 지참금 느낌의 일시금이 세금에서 지불된다. 이 금액은 약 10억원 정도로 알려져있는데, 일본 국민 입장에선 수많은 의혹을 가진 고무로 가문에 세금을 갖다바친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공주가 평민이 된다고 해도, 여전히 일본 내에선 유명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무로 집안이 왕실의 권위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었다. 

약혼 예정 발표 당시 마코 공주(우)와 고무로 게이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후미히토 일가와 궁내청은 여론의 반대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코 공주는 고무로와의 결혼을 고집했고, 후미히토는 방임했다. 아니, 되레 고무로 게이에게 특혜를 붙여주기 시작했다.결혼이 연기되고 미국 포덤대학 로스쿨로 유학을 떠나는 고무로에게 후미히토 일가는 고액의 경호원을 붙였고, 지금도 경호비를 지출하고 있다. 당연히 국민 세금으로 지출하는 돈이다.

게다가 후미히토 친왕 부부가 고무로를 왕실로 불렀을 때 취재진을 피한다는 이유로 동궁 정문을 통해 들어 오게 한 것도 문제였다. 동궁 정문을 일반인이 지나가려면 덴노나 왕세자 부부의 허가가 있어야 하지만 후미히토는 허가를 받지 않았다. 여론은 폭발했다.

여론이 등을 돌리자 그동안 애써 잠재워왔던 후미히토 일가의 비리가 하나 둘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후미히토 친왕이 2006년 아들을 낳은 이후 일본 국민들이 애써 눈감아왔던 문제들이 말이다.

일본 왕위 서열 3위인 히사히토(悠仁) 왕세손이 4월 8일 오차노미즈여대 부속 중학교 입학 당시 모습. 양 옆은 아버지 후미히토(文仁) 왕자와 어머니 기코(紀子) 왕자비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부정입학' 후미히토 일가 vs '엘리트' 왕세자 가문

가장 큰 문제는 후미히토 일가의 '특권 의식'이었다. 이 특권의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사례가 세 자녀의 부정입학이다. 

우선 후미히토 본인부터가 낮은 성적임에도 특혜를 받아 가쿠슈인(学習院)대학에 입학했다. 후미히토가 입학한 해 커트라인이 후미히토에게 맞춰져 입학정원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로 취급받고 있다.

후미히토의 두 딸인 마코 공주와 카코 공주도 성적이 안좋은 건 마찬가지였다. 이들 역시 본인의 실력으로는 입학하지 못했을 명문 대학인 국제기독교대학(ICU)를 특례로 들어갔다. 하지만 입학만 했을 뿐, 이후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두 공주 모두 성적이 최하위권이었다. 

막내아들인 히사히토도 마찬가지였다. 히사히토는 왕족들이 다니는 가쿠슈인 유치원·소학교가 아닌 다른 유치원과 학교를 다녔는데, 그 이유로 성적이 너무 낮아 입학할 수 없었다는 설이 제기됐다. 게다가 오차노미즈(お茶の水)여대 부속 유치원에 들어갈 때, 유일하게 무시험전형으로 입학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다만 그때는 후미히토 일가에 대한 호감이 높아 유야무야됐다. 

그리고 2018년, 히사히토가 명문 중학교인 쓰쿠바(筑波)대학 부속 중학교를 특혜로 입학하려 한다는 의혹이 일면서 불만이 폭발됐다. 이전에도 인터넷에서 이들 삼남매를 '바보 삼남매'라고 조롱하는 글이 심심치 않을 정도였지만, '귀한 왕손을 낳은 집안'이란 이유로 유야무야됐었다. 하지만 마코 공주의 결혼 소동으로 그런 '방패'가 사라지면서 이들 일가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왕세자 시절 나루히토 덴노(좌)와 아이코 공주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면 아이코 공주의 성적은 늘 최상위권이었다. 이미 초등학교 시절 전국 상위 1%의 성적이 공개된데다, 고3이 된 현재 성적은 도쿄대학 입학 안정권인 상위 0.1%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자 아픈 와중에도 딸 교육을 제대로 해낸 마사코 왕비에 대한 여론도 호전됐다. 

게다가 왕세자 일가는 비난을 온몸으로 맞아야했던 시절에도 겸손하고 인품이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후손을 낳는다는 의무와 공무 문제때문에 비판을 받은 것이지, 개개인의 인격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 

따라서 후미히토 일가에 실망한 일본 국민들은 다시 왕세자 일가에 기대를 걸게 됐다. 동시에 특권의식만 높은 차남가에 왕위를 줘선 안된다는 인식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여성 덴노 논의가 나오는 이유다. 

사실 후미히토의 지위인 황사는 왕세자에 준한다고는 하지만 전례가 없는 불안정한 지위다. 반면 여성 덴노는 역사상 10명이나 존재했다. 후미히토의 즉위보다 아이코 공주의 즉위가 더 현실성있다는 뜻이다. 전례에 없던 덴노의 생전 퇴위가 가능해진 지금엔 더더욱 그렇다. 

◆ 여론을 역전시킨 왕세자 일가, 왕실은 바뀔 것인가

일본 왕실에서 덴노는 곧 법이다. 아키히토 상왕의 생전 퇴위가 이를 증명한다. 때문에 나루히토 덴노의 즉위 이후 일본 왕실에선 개혁이 진행될거란 전망이 대세다. 나루히토 덴노는 일본 왕실에서 진보적 스탠스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랜 기간 왕세자 일가를 노골적으로 천대했던 궁내청이 개혁 대상에 오르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현재 여론이 압도적으로 나루히토 일가를 지지한다는 점도 그의 개혁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한때 이들 일가는 궁내청과 극우의 헐뜯기로 고생했지만, 왕위 확정 뒤로는 마사코 왕비의 공무량도 늘어나면서 호감을 얻고 있다. 

기세등등했던 차남가의 몰락과 왕세자의 즉위, 예고된 개혁. 일본 왕실은 나루히토 덴노의 즉위 행사가 마치는 올해 가을부터 왕위 후계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은 압도적으로 아이코 공주의 '왕세녀' 즉위를 바라고 있다. 일본에는 근대 이후 첫 여왕이 탄생할 것인가, 모두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kebjun@newspi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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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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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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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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