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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여성 파워' 증가, 설계도 중개도 모두 여성 취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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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 사회적 지위 향상과 경제력 강화로 단독 주택구매 증가
부동산 시장, 여성 고객 증가에 따른 전략 변화 눈길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여성이 부동산 산업 트렌드를 좌우하는 중요 고객이자 주요 '물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여성의 사회직 지위와 경제력 향상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 부동산 중개 서비스 전문 앱 베이커자오팡(貝殼找房)은 최근 발표한 '2019 여성 주거 보고(이하 보고서)'에서 여성의 주택 수요와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자오팡의 '보고서'는 2018년 자사 앱에서 거래된 기존주택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됐다.

베이커자오팡은 지난해 기존 주택 거래자 성별과 결혼 여부를 분석한 결과 '싱글' 여성의 비중이 46.7%에 달했다고 밝혔다. 과거 중국에서는 거래 금액이 큰 부동산 시장의 주 거래자는 남성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성 거래자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것.

이중 30~50세 이하 미혼 혹은 싱글 여성의 비중이 매년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도시별로 보면 대도시인 베이징과 선전의 경우 남성과 여성 구매자의 비율은 1:1로 남녀 구분이 거의 사라졌다.

정저우(鄭州), 창사(長沙), 시안(西安)의 대표적인 2선 도시에서는 청장년 싱글 여성의 주택 구매 비율이 남성을 훨씬 앞질렀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전액 일시불 결제로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는 1선과 2선 도시 모두에서 30%가 넘는 싱글 여성 고객이 전액 일시불로 주택을 구매, 여성의 경제력 향상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자금의 출처는 스스로가 모은 자금과 부모의 지원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세 이상 여성 주택 구매자의 45%가 일부 자금은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29%는 주택 구매 전 자금을 스스로 해결한다고 응답했다.

베이징의 부동산 중개서비스 업체 롄자(鏈家) 관계자는 "30세 이상 경제능력이 출중한 여성 고객이 상당히 많다. 이들은 자신이 창업을 하거나, 연봉이 높은 금융, 인터넷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300만~600만 위안(약 5억~10억 원)의 주택을 구매하는 데 부모가 선도금을 지불해주고, 여성 고객 본인이 매월 갚아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싱글' 여성 외에도 일반 가정의 주택 구매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가 인터뷰한 다수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 업체 관계자들은 "가족 단위로 집을 보러 오는 고객의 경우, 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부인을 집중적으로 설득해야 계약 성공률이 높다"라고 밝혔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여성의 경제력 제고 그리고 중국인의 부동산 자산 선호 경향을 부동산 시장에서 여성의 영향력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쩌우린화(鄒琳華)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부동산데이터 센터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과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자산을 최우선 재테크 항목으로 선호하는 중국인의 특성이 반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여성의 역할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여성 파워'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개발기업의 전략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여성 고객을 겨냥해 실내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고, 주택 구조 설계에도 여성의 선호와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부엌이 작은 중국 주택과 달리 최근 분양 주택에서는 면적이 넓은 개방형 주방 설계가 늘어나고 있고, 드레스룸을 추가하거나 면적을 넓히는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서비스 업계의 전략도 바뀌고 있다. 모델하우스와 부동산 중개업소는 늘어나는 여성 고객을 위해 여성이 선호하는 물건을 확보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추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부동산의 입지, 특히 교육과 교통의 편리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 여성의 64.4%가 역세권을 선호하고,여성 고객의 36.6%가 학원가 주택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런민르바오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드러나고 있는 '여성 파워'가 최근 몇 년 중국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타징지(여성 경제)'의 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향후 중국 산업 각 분야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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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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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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