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 52조원 규모 보험시장…고도의 특화된 리스크 인수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삼성화재가 영국 로이즈 시장에 진출한다. 로이즈는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을 말한다. 지난해 기준 약 52조원 규모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좌측)과 마이클 왓슨(Michael Watson) 캐노피우스사 회장[사진=삼성화재] |
삼성화재는 최근 영국 런던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한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3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로이즈 시장은 축적된 통계와 정교한 언더라이터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특종보험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특종보험은 한도초과보험, 전문인배상 등 전통적인 상품에서 담보하지 않는 위험을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캐노피우스사는 지난달 미국 암트러스트(AmTrust)사의 로이즈 사업부문 인수계약을 체결, 2020년 업계 10위에서 5위권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