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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미중 무역분쟁, 크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상황 점검"

기사입력 : 2019년05월07일 09:46

최종수정 : 2019년05월09일 17:41

국내외 금융상황 면밀히 점검…필요시 안정화조치 시행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대해 "불확실성이 재부각되었으나, 현재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오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예고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금융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진규 기자]

전일(6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상하이지수가 5.58% 폭락하는 등 아시아 신흥국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남기면서 무역갈등 우려가 재점화한 것이다.

미국 및 유럽의 경우 개장 초반 주가가 상당 폭 하락했으나, 중국 대표단의 미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등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원화 역외환율 변동성도 다소 높아졌으나 외화차입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CDS프리미엄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주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으나, 현재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안정화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 외에도 한국은행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통화정책국장, 조사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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