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일 오후 4시 29분·49분 구성 지역서 발사체 발사
합참 "사거리 270km 1발·420km 2발"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미사일 가능성은 낮은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9일 오후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사거리 270km, 420km의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은 오늘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합참은 이어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km, 270여km"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합참은 당초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지역을 평안북도 구성 신오리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신오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 운용 기지가 있는 곳이라 발사체가 노동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보고서를 통해 "신오리에 노동미사일 운용기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북한의 미사일 기지인 신오리 미사일 기지에는 1997년 배치된 노동 1호 미사일 등 상당수 미사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외교가에 따르면 이 곳에 노동 1호 100여발 정도가 배치돼있다. 노동 1호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사정거리가 약 1000~1300km에 이른다.
다만 이날 발표된 북한의 발사체의 사정거리는 최대 420km인데다, 합참이 최초 발표 약 두 시간 뒤 발사 장소가 신오리가 아닌 구성 지역이라고 정정했다. 때문에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노동미사일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