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저급한 여혐 발언" 나경원 사퇴 요구 잇달아... '달창’ 발언 후폭풍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7:01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22:22

나경원 "모르고 사용한 말" 해명에도 비난여론 확산
민주당 여성의원들 "심각한 여성모독...즉각 사퇴해야"
남인순 "막말로 국민 모욕하고 혐오 조장... 너무 저급"
여성단체 "국회의원 사퇴하고 당 차원 징계해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문빠’ ‘달창’이라고 비하한 것에 대해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성단체에서도 거센 항의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서영교·백혜련·박경미·이재정·제윤경 등 여성의원들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심각한 여성모독 발언을 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의 비속어 '달창' 발언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9.05.13 kilroy023@newspim.com

김 의원 등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원내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도 아닌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하여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입에 담지도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구체적인 뜻을 모르고 무심코 사용했다고 해명하며 국민과 여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막말 논란을 빚자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저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쓴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국민이 아닌 언론을 통해 우회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상희 의원은 “여성을 모욕하는 말을 여성 의원이, 여성의 대표성으로 국회에 진출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힌다”며 “사과하고 사퇴함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성의원에게 걸었던 기대에 대해 다소나마 책임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우리사회에서 극단적인 혐오와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며 “문제는 자성의 목소리는 기대하기 어렵고 정치권, 특히 제1야당 원내대표나 지도부가 혐오를 계속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은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성명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향후 계속적으로 책임을 촉구하는 여러 행동을 하겠다”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원내와 상의해 추가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13 kilroy023@newspim.com

나 원내대표의 비하발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지탄의 대상이 됐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막말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전당대회 기간 5.18 관련 막말, 세월호 가족 대상 막말, 최근 자당 당직자 대상 막말이 있었고 심지어 김무성 의원은 청와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키자고 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아무리 지지층 결집 목적을 갖고 있다 해도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며 “선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들의 지지층에게조차 모욕적인 일이 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의 극단적 비속어 연설은 충격적”이라며 “달창은 문 대통령의 여성 유권자들을 대상화해 맹목적으로 비하하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여성혐오적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그 말의 수준이 너무 저급해 한 당의 원내대표 입에서 나왔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무심코 썼다는 해명이 더 놀랍다”고 꼬집었다.

남 최고위원은 “제 1야당 원내대표 말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는 것, 이야말로 자격을 이미 상실했음을 보여준다”며 “막말로 국민을 모욕하고 여성혐오를 조장한 나 원내대표에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또한 “그 말은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표현”이라며 “우리사회에서 금기처럼 돼 있고 사어화되는, 그만큼 대단히 인권유린이고 여성차별·성차별적·모욕적·명예훼손적 표현”이라고 일갈했다.

박 최고위원은 “유럽 정치인들은 혐오를 엄하게 법으로 규제한다”며 “나 원내대표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문제는 끝나지 않을 것이고 법적·윤리적으로 여러 책임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이 문제를 성찰하고 바로잡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캡쳐>

여성단체에서도 대구 장외집회에서 나온 나 원내대표의 막말과 관련해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며 원내대표직 사퇴와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입에 담기조차 낯 뜨거운 발언은 대구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나경원은 망언의 책임을 지고 즉각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정치권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달창'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성매매 여성에 비유한 비속어로, 대통령 지지자들을 욕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들을 혐오하고 비하하는 표현"이라며 당 차원의 징계를 주장했다.

이날 한국여성단체연합도 논평을 통해 “여성혐오와 낙인에 기댄 막말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 무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항의했다.

이 단체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 확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성찰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 연설 도중 “엊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생방송)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 당하는 것 아시냐”고 말해 빈축을 샀다.

‘문빠’와 ‘달창’은 일간베스트(일베)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다. 특히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문 대통령을 뜻하는 달(moon)과 성매매자를 뜻하는 창녀를 합친 말이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