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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마침내 '관세 폭탄' 3개 옵션과 한가지 결과

기사입력 : 2019년05월15일 03:32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03:3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를 운 좋게 피했던 애플이 험로를 맞았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내달 24일 시행을 예고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단행할 경우 파장을 모면하기 어렵다는 것이 월가의 판단이다.

애플 스토어.[사진=로이터 뉴스핌]

애플의 선택은 세 가지. 아이폰을 포함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이 밖에 중국의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해법이다.

문제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제품 판매 실적과 수익성에 커다란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말 그대로 사면초과라는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각)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 제품에 25%의 관세가 적용될 경우 14% 가량의 가격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생산 및 판매 비용을 감안할 때 관세가 없는 상태에서 1000달러에 공급되는 아이폰XS의 가격이 25%의 관세가 적용될 때 1142달러로 뛴다는 계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모간 스탠리는 관세 시행 시 아이폰XS의 가격이 160달러 가량 오를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IT 하드웨어 업체 가운데 애플의 중국 의존도가 특히 크다는 지적이다.

애플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경우 2020년 주당 순이익이 23% 급감할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경고했다.

JP모간 역시 애플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기지 않을 경우 아이폰 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4%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뜩이나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반 감소한 애플이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 저하와 관세 충격에 따른 수익성 저하 가운데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방향을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 역시 간단치 않은 문제다. 새로운 공장 건축과 필요한 인력 확보에 필요한 비용을 차치하고 생산 비용 자체만 보더라도 부담이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생산라인을 모두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 아이폰을 포함한 제품 가격은 20% 뛰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관세를 피하려고 나섰다가는 제품 가격이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 더 버지와 맥루머닷컴을 포함한 미국 IT 전문 매체들도 일제히 관세 시행에 따른 애플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애플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경고하며 무역 마찰이 재점화된 이후 11% 급락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전략으로 꺼내든 관세 카드가 철회되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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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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