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제고 위해 무급 휴직·비수익 노선 운휴 등 시행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올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화물 부문의 부진과 환율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쪼그라들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1%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2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순손실 89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화물 및 IT부문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당기순이익은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은 여객 부문에서 유럽 노선과 중국 노선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화물 부문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 화물 부문의 부진 원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수출기업의 물량 감소 영향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 및 효율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일단 A350 및 A321 NEO 등 신기재 도입을 통해 기재경쟁력을 강화하고 연료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희망퇴직 및 무급휴직을 통한 인건비 절감 △비수익 노선(사할린, 하바로프스크, 델리, 시카고) 운휴 △퍼스트 클래스 폐지 △몽골, 중국 등 신규 노선 운영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변경된 운영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895%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채권은행의 자금지원 계획에 따라 영구전환사채 4000억원이 발행되고 기존 발행됐던 전환사채 1000억원 중 800억원이 4~5월 사이에 전환되면서 4800억원 수준의 자본을 이미 확충했다. 향후 예정된 영구전환사채 1000억원의 추가 발행이 완료될 경우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분기 대비 400~500%p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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