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이라크 대사관 직원 철수...이란과 충돌 위기 고조

기사입력 : 2019년05월16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05월16일 13:5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압박 수위를 높인 이래 양국간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중동 내 항공모함 배치와 이란의 사보타주 공격 의혹 등으로 양국이 무력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사태는 종잡을 수 없게 됐다.

행진하고 있는 이란 혁명 수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산 원유 금수 제재 이어 중동에 軍-무기 파견한 美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해 5월 8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계획)에서 탈퇴하고 그로부터 석달 뒤, 이란에 대한 1단계 제재를 복원했다. 1단계 제재는 이란과 거래하는 미국 및 제3국의 기업·개인을 대상으로한 세컨더리 보이콧과 이란 정부의 달러화 매입 금지, 이란 국채발행 관련 활동 금지, 이란의 금·귀금속, 알루미늄·철강 등 광물 거래 금지가 내용의 골자다. 같은해 11월 5일에는 원유 금수 조치와 이란 중앙정부의 금융거래 차단을 포함한 2단계 제재를 발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6개월간 이란산 원유 수입이 많은 국가 8개국에 금수조치 예외 혜택을 부여했다가 지난달 22일, 돌연 예외조치 연장 불허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들 국가는 당장 지난 2일부터 금수조치를 내려야 했다.  

당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란의 석유수출을 막는다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제기되지 않았다. 그러다 미국이 중동에 항공모함과 폭격기 기동부대를 파견할 것이란 소식이 지난 5일 전해지자 이란은 그 다음날인 6일, 일부 핵 프로그램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소식통을 인용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오는 8일 핵 합의의 일부 작거나 일반적인 합의사항 일부를 줄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트위터에 이란 정부의 도발 위협 행위 중단을 촉구했고 "우리는 미군과 국익에 대한 이란 정부의 모든 공격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8일, 핵협정을 파기하지는 않겠지만 합의 일부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날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해 이란의 핵 개발 위기를 고조시켰다.

◆ 호르무즈 인근 사보타주 피해 배후로 지목된 이란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는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자국 영해 부근에서 4척의 상선이 '사보타주 작전'의 표적이 됐다고 알렸다. 이중 2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UAE는 공격 주체를 밝히지 않았는데, 미국과 이란의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미국의 우방이자 이란의 적국인 사우디가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빌어 이란을 지목했다. 이에 이란은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조사를 요청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이란 관련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무슨 일이 발생한다면 이란에 나쁜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이란에게)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나쁜 골칫거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답했다.

◆ "중동에 병력 12만명 배치" 가능하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거나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경우 최대 12만명의 미군을 중동에 파견하겠다는 군사계획을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매체는 섀너핸 장관대행이 지난 9일 안보 보좌진 회의에서 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이 자리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해당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NYT의 보도를 부인하며 "가짜뉴스"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군대를 (중동 지역에) 보낼 것"이라고 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 안보 위협 감지한 美, 이라크 대사관 직원들 "철수하라"

미 국무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긴급 업무 담당자를 제외한 직원들은 상업 운송수단을 이용해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하라"고 권고를 내렸다. 이는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내 무장세력이 현지 미국 시민과 군인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내려진 조치다. 

로이터통신이 두 명의 이라크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바그다드 깜짝 방문은 미 정보 기관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경고받고 나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세력이 이라크 주둔 미군 거주지역 인근에 로켓을 배치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폼페이오 장관은 이라크 군 사령관에게 군사 방어 체계를 유지하라고 당부했고, 그렇지 않을 시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란은 어떠한 위협과 과한 요구도 맞설 수 있다"며 "최고 수준의 군사적 대비 태세 갖추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이란 IRNA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오른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소령은 "적과 전면 대결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