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전일 급히 일본을 방문했으며, 17일까지 방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6일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먼저 회담을 갖고, 그 후 아베 총리와 만날 계획이다.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정부는 이란 핵협정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도 이란에 핵협정을 유지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근 이란과 미국의 대립이 심해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란에 자제를 촉구하는 동시에 긴장 완화를 위한 대응책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란 핵협정은 지난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의 6개국이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이 핵개발을 제한하는 대가로 미국과 유럽 등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해 핵협정에서 탈퇴하면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등 제재 조치를 재발동했고, 이에 이란이 지난 8일 핵협정의 일부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 간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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