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가능성 작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신음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부와 야권을 대표들이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노르웨이로 향할 예정이어서 정국 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15일(현지시각) AP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부와 함께 행진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익명의 베네수엘라 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와 야당 고위 관계자들은 노르웨이 관계자들로부터 각각 초대장을 받았으며, 해당 행사에서는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여야 대표들이 해결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르웨이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것은 그 어느 쪽도 확실히 정권을 잡지 못한 채 경제 및 사회적 위기만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양측 모두 인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행사에 정부 쪽에서는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인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노르웨이 행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로드리게스 장관이 “매우 중요한” 임무를 띠고 해외 출장을 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르웨이에서 베네수엘라 여야 관계자 회동으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군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관계자들은 마두로 축출을 위해 외교 및 경제적 조치들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마두로 대통령과 과이도 의장 측은 여러 이슈들에 있어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과이도 의장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해 불법 선거로 선출된 것인 만큼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 측은 과이도 의장이 미국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