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산을 제외하는 문제와 관련, “예단하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면제를 설득하기 위해 닷새간 방미했던 유 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스핌] |
유 본부장은 블룸버그 통신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업 232조에 따른 25%의 징벌적 관세 대상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제외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산 자동차가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방미 기간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 정부 고위 인사와 미 의회 관련 상임위 의원들을 면담했다. 그는 이와 관련, “미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 발효 등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 명령초안에 한국산 수입 자동차는 25% 징벌적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가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수입 자동차에 대해서는 앞으로 6개월 간 추가로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후 수정한 기사에서 한국산 자동차 관세 면제 결정을 내용을 제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시한인 오는 18일을 앞두고 관련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이를 공식 발표하게 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