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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주재 中대사 "5000년동안 견뎌냈다"..美조치에 보복 나설 것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11:01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11:29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사가 20일(현지시간) 중국은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에 대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밍 EU 주재 중국 대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며 "따라서 필요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밍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사 [사진= 블룸버그통신]

이어 그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이 훼손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는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겨냥,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미 상무부는 직후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수출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려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정치적 동기"와 "수출통제 조치의 남용"이라고 비판하고, "미국 정부는 행정적 수단을 통해 화웨이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장 대사는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정부 차원의 대응을 재차 예고한 뒤, 미국에 "중미 관계의 추가적인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잘못된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장 대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거론, "미국은 어렵고 힘든 협상 과정을 통해 형성된 긍정적인 모멘텀을 훼손하고, 괴롭힘과 협박을 통해 정당성이 없는 이득을 추구함으로써 협상에서 문제를 만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중국은 이런 전술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통상시스템 수호에 있어 중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 등이 단합돼 있다는 있다는 점을 언급, 중국은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 대사는 "중국은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정부 차원의 대응을 또 다시 예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싸우고 싶다면,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한다"며 "이 말은 즉,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는 의미"라고 했다.

중국 민간에서 제작한 '무역전쟁 노래'가 베이징에서 유행할 정도로 중국 내에서 반(反)미 감정이 커지는 가운데 장 대사는 중국 내 단합과 결의를 강조하며 중국 문명의 장기 지속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장 대사는 "우리는 5000년동안 견뎌냈다"며 "또 다른 5000년이라고 못할게 뭐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는 90일간(오는 8월 19일까지) 임시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는 '임시일반허가(TGL)'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와 화웨이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위해 미국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가 새 제품 제조를 위해 미국산 부품을 구매하는 것과 관련해 거래를 하는 것은 금지된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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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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