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정보경찰 개혁]정치 관여 어디까지?…기준 모호하고 통제 의문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05:00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07:27

[서울=뉴스핌] 박준형 황선중 기자 = 당·정·청이 경찰개혁의 일환으로 정보경찰 뜯어고치기에 나서면서 정보경찰 통제 범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정·청의 정보경찰 개혁안에는 정보경찰의 정치 관여 및 불법 사찰을 원천 차단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청와대는 경찰이 정치에 관여할 경우 형사처분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경찰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경찰이 정치 관련 정보 수집을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했다. 경찰관직무집행법에는 경찰정보활동범위를 명시해 정보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했다.

당·정·청의 정보경찰 개혁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찰공무원법과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개정안은 정보경찰의 정치 관여 행위를 몇 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정당이나 정치단체의 결성이나 가입을 지원하거나 방해하는 행위, 특정정당이나 특정정치인에게 이익 또는 불이익을 주는 행위, 특정정당이나 특정정치인의 기부금 모집을 지원하는 행위 등이다.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 관련 행위에 관여하는 행위, 소속 직원이나 다른 공무원이 이 같은 행위를 하도록 요구하는 행위 등도 포함돼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갑룡 경찰청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협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5.20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 관여 행위의 기준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 관여라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디까지라고 명확히 규정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당·정·청이 발표한 정보경찰 개혁안이) 지금과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고 너무 인위적”이라며 “지금도 소위 정치 관여, 사찰 등으로 정치 컨설팅처럼 하면 처벌 받고 원칙적으로 못하게 돼있다. 어떤 것은 정치적 사안이고, 어떤 것은 범죄만 관련됐다고 하는 것은 교과서적으로만 가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보경찰을 통제할 기구로 당·정·청이 지목한 경찰위원회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당·정·청은 기존 경찰위원회가 정보경찰 통제, 주요 정책 및 법령, 예규 등 심의를 맡는 등 외부 통제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이전부터 경찰위원회를 경찰관리기구로 격상하는 방안을 준비해왔다. 경찰위원회는 관리기관, 경찰청은 집행기관으로 각자 독자적 업무수행으로 견제와 감시가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경찰위원회가 자문위원회로 분류돼있어 독자적 행정기관으로서 대외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고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위원회 상임위원과 경찰청장이 모두 차관급이어서 위상이 모호하고, 경찰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형식적 심의·의결기구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경찰위원회 위상을 강화, 실질적 관리·감독기구로 개편하는 것이 경찰개혁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웅혁 교수는 “지금 경찰위원회 위원을 살펴보면 경찰 업무를 잘 모르는 변호사들이 많다”며 “관리·감독할 역량이 되는지 의문이 든다. 그냥 도장 찍어주는 역할에 머무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경찰위원장의 경우 어느 정권에서나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인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며 “말만 위원회일 뿐 분권 운영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