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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새로운 대장정 시작” 선언…무역전쟁 장기화 염두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02:15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07:0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934년 시작된 1만5000㎞의 공산군 행군이 시작된 장시(江西)성을 찾아 새로운 대장정을 선포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시 주석이 무역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하며 중국인들의 준비 태세를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21일(현지시간) 중국 국영방송 CCTV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날 장시성을 방문한 시 주석은 군중을 향해 “우리는 공산군의 대장정의 시작점에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며 우리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직접 무역전쟁이나 미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날 발언이 악화하는 여건으로 인한 어려움에 중국인들이 준비하라는 분명한 신호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미·중 무역 협상을 주도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전날 시 주석과 장시성 방문을 함께 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초 워싱턴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합의 없이 회담을 종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측이 합의를 깨뜨렸다고 비난했지만, 중국 측에서는 미국 측이 약자 괴롭히기에 나섰다고 주장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은 지난 70년간 동양에서 자신 있게 서 있었으며 절대 머리를 숙이지 않았고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서 “역사는 미국의 약자 괴롭히기와 위협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도에서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모든 세대가 각자의 대장정을 한다고 밝혔다는 점을 언급했다.

중국 측은 공식적으로 향후 무역 협상의 문을 열어뒀지만, 현재까지 다음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지난 주말 미국이 진심으로 공정한 결과를 원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을 개시하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SCMP에 “메시지는 중국이 무역 장기전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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