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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왕세자비 부부, '아스거 욘' 전시 개막식 참석 "한국-덴마크 문화교류 기대"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19:02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19:02

2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아스거 욘' 개막식 개최
메리 왕세자비 "북유럽 미니멀리즘과 한국의 멋 어우러진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덴마크 왕세자비 부부가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덴마크 대표 작가 아스거 욘 전시 개막식에서 한국과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프레데리크 앙드레 헨리크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 덴마크 메리 왕세자비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전시에 방문하고 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덴마크는 문화부 간 MOU 체결을 통해 2019년을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하였다. 2019.05.22 pangbin@newspim.com

덴마크 왕세자 프레데릭과 메리 왕세자비는 2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개막식에 참석했다. 전시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는  1950~1970년대 ‘코브라’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등 사회 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한 덴마크 작가 아스거 욘(1914~1973)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다. 덴마크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과 협력해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출판물, 도자, 직조, 아카이브 등 9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지난달 12일 막을 열었다.

이날 왕세자비 부부는 덴마크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미술관으로 들어섰다. 서울관 앞마당에서 왕세자비 부부를 기다리던 덴마크 어린이들은 왕세자비 부부를 향해 국기를 흔들며 반갑게 맞았다. 이후 서울관 박스로 들어온 왕세자비 부부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과 악수하며 ‘아스거 욘’전이 열리는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전시에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덴마크는 문화부 간 MOU 체결을 통해 2019년을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하였다. 2019.05.22 pangbin@newspim.com

15분 정도의 전시 관람 후 아스거 욘의 설치 작품인 ‘삼면 축구’에서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장소가 된 ‘삼면축구’는 세 팀의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뤄야 승리할 수 있는 룰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이는 아스거 욘이 냉전시대 미·소 양국의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 예술을 통해 찾고자 한 대안적 세계관을 담고 있다.

개막식에는 덴마크 왕세자 부부 프레데릭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를 비롯해 예스퍼 헤르만센 덴마크문화청장, 메레테 리세어 덴마크 교육부 장관,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 등 덴마크 왕실 및 정부 인사 10여 명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야콥 테이 욘 미술관 관장,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비롯한 초청 인사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술관을 찾은 일부 관람객들도 미술관 로비와 연결되는 1층 복도에서 개막식을 관람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전시에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덴마크는 문화부 간 MOU 체결을 통해 2019년을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하였다. 2019.05.22 pangbin@newspim.com

박양우 장관은 덴마크 왕세자비를 향한 환영 인사와 함께 덴마크와의 활발한 문화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덴마크는 한국전쟁 당시 야전병원선인 유틀란디아 호를 파견해준 우정의 나라다. 우리 양국은 1959년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정치, 외교,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양국이 상호문화 교류의 해를 계기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 문화, 예술, 관광의 교류가 더욱 확대돼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이루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메리 왕세자비가 전시 개막 축사를 맡았다. 메리 왕세자비는 “2019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 서울 개막 행사인 덴마크 예술가 아스거 욘의 아시아 첫 개인전에서 저와 제 남편이 함께 참석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덴마크-한국의 파트너십과 양국 상호 문화의 해를 축하하는 완벽한 행사인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덴마크 메리 왕세자비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전시에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덴마크는 문화부 간 MOU 체결을 통해 2019년을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하였다. 2019.05.22 pangbin@newspim.com

이어 “저는 방금 '아스거 욘-대안적 언어'라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성도 높게 큐레이션 된 전시를 관람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북유럽의 미니멀리즘과 한국의 멋스러움이 잘 녹아든 전시였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덴마크 욘 미술관 관계자분들께 이런 아름다운 전시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선두주자 역할을 해 주심에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리 왕세자비는 “저는 2019년 한-덴마크 상호 문화의 해 후견인으로서 이 전시가 양국 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할 것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양국이 더 긴밀해 질 것에 의심치 않는다. 마치 지난 1월 덴마크 오후스에서 강수진 예술감독과 함께 참석한 한국 김범 작가의 흥미로운 전시처럼 말이다. 덴마크와 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제공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프레데리크 앙드레 헨리크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전시에 방문해 시축을 하고 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덴마크는 문화부 간 MOU 체결을 통해 2019년을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하였다. 2019.05.22 pangbin@newspim.com

끝으로 메리 왕세자비는 한국과 덴마크와의 교류의 중요성도 짚었다. 그는 “우리는 아이들과 기업에게 창의성과 혁신을 장려하고 용기와 새로운 협력으로 도전에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이 이번 한국 방문의 주제다”라고 밝혔다.

이날 프레데릭 왕세자는 삼면 축구장에서 시축을 선보였다. 한국 어린이 7명, 덴마크 어린이 7명으로 이뤄진 축구팀이 건넨 축구공을 받은 프레데릭 왕세자는 양손으로 공을 축구장 바닥에 크게 튀기는 제스처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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