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공장견학 중 시험 작동시켰다가 폭발 추정
[강릉=뉴스핌] 이순철·이형섭 기자 = 23일 오후 6시22분쯤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 수소탱크에서 7~8km 떨어진 강릉시내까지 꽝하는 폭발음과 진동을 느낄 정도의 엄청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강릉시민들은 지난 4월 산불, 지진 등 잇따라 일어난 재난으로 인해 또 큰 사고가 터진 것으로 보고 소방서, 강릉시청으로 전화 문의를 하는 등 불안감을드러냈다.
수소저장탱크 폭발로 완파된 강원테크노파크 공장동.[사진=이순철 기자] |
이날 사고는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에서 수소탱크 3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경북 대구지역 벤처세라믹업체 기업인들과 인솔자 등 8명이 세미나를 마치고 외부 견학을 위해 이동하다 변을 당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권모(37) 씨와 김모 씨로 확인됐다.
숨진 두 사람과 중상을 입은 김모(43) 씨, 경상을 입은 이모(42) 씨와 윤모(44) 씨는 세라믹업체 경영인들로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공장에 견학을 왔다가 변을 당했다.
또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 김모(46) 씨는 경상을 입었고, 연구원 최모(27·여) 씨와 손모(38) 씨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탐지견을 동원해 잔해물 속을 탐색하는 등 밤새 잔해물을 제거하며 추가 인명피해를 확인중이다.
강원테크노파크 수소탱크 폭발 현장.[사진=이순철 기자] |
부상자 6명은 아산병원과 고려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연구원 손씨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소방당국은 강릉벤처1공장 견학과정에서 400㎥ 규모 수소탱크 3기를 작동시키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취재진이 찾은 폭발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다. 3개의 수소탱크 가운데 하나는 폭발로 100m 이상 날아가 벤처2공장 주차장에 떨어졌다.
폭발이 일어난 공장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세라믹 부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의 공장으로 알려졌으나 태양열과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으로 확인됐다.
현재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는 모두 28개 업체가 입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강원도가 지역 전략산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자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춘천, 원주, 강릉, 삼척 등 4곳에 단지를 운영 중이며 사고가 난 강릉 신소재 산업단지는 2007년 준공했다.세라믹 신소재 지원센터, SoP 지원센터, 반도체 부재 공장동, 신소재 벤처 1·2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신소재 벤처 1공장은 연면적 5191㎡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 용도는 R&D 및 시험 생산 지원 시설을 제공하는 임대공장이다.
수소탱크 잔해물이 100m이상 떨어진 강원테크노파크 벤처2공장까지 날아가 파손했다.[사진=이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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