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에서 삼국시대 명장 '관우'를 소재로 한 중국 · 대만 합작 애니메이션 '무성관공’(武聖關公)이 올여름 개봉한다.
22일 중국 매체 신화사에 따르면, '무성관공'은 중국 관우사당인 해주관제묘와 유명 대만 만화가 차이즈중(蔡誌忠)이 협력해 만든 양안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관우탄생일인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무성관공' 포스터 [사진=바이두] |
애니메이션 '무성관공’은 지난 2015년 11월 해주관제묘와 차이즈중이 애니메이션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3여 년 만에 완성된 것이다. 차이즈중이 ‘무성관공’의 총감독을 맡았다.
해주관제묘는 삼국시대 명장 관우를 기리는 최대 규모의 관우사당으로 산시(山西)성 윈청(運城)시에 위치해있으며, 윈청시는 관우가 태어난 곳이다.
삼국시대 촉한의 영웅인 관우는 충성과 의리의 상징으로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장수다. 중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칭송받는 인물인 관우를 기리기 위해 해주관제묘와 같은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지었다.
이번 '무성관공'은 이처럼 중국인들의 영웅인 관우의 일생을 바탕으로 하면서 신화적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관공은 명장 관우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또한 유비·관우·장비가 복숭아나무 공원에서 의형제를 맺은 도원결의, 유비에게 돌아가기 위해 '다섯 관문을 뚫고 여섯 장수의 목을 베었다'고 하는 오관참육장 등 유명한 일화도 담았다.
최근 공개된 포스터는 중국 전통 종이공예에 착안해 제작됐다. 포스터 속 관우는 갑옷으로 중무장한 채 한 손에는 대도(大刀)를 쥐고 있어 위풍당당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차이즈중 감독은 중화권 3대 영화제로 꼽히는 금마장 최고 애니메이션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1948년생인 그는 15세부터 만화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 ‘장자설’, ’노자설’ 등 100여 개 작품이 30여 개 국가에서 각 언어로 출판됐다. 그는 만화가뿐만 아니라 동방철학자, 불교학자, 수학자이기도 해 다재다능한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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