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NYT “미·중 새 무역전선은 ‘월가’…中 기업 접근제한 목소리 고조”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12:17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15:29

알리바바 등 中 기업들도 '디커플링' 대비 태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월가가 새로운 전쟁터로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일부 대중 강경파와 의원들 사이에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 자본시장 접근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 급락에 긴장한 월가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직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나 중국 관련 기업들의 미국 금융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는 내놓지 않은 상태.

하지만 지난 4월 초 상원의원들로 이뤄진 초당적 그룹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중 국가안보에 위험이 되거나 인권 남용 등에 연루된 기업들의 공개 의무를 확대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행정부에 보냈다.

해당 서한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거래제한을 검토했던 중국 영상감시 대기업 하이크비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이크비전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편입된 기업으로 UBS와 JP모건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교원연금 등이 투자하고 있다.

대중 강경파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중국 기업들의 실소유주가 누군지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한 상황으로, 미국 증시에서 중국의 역할이나 위치를 재고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행정부 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넌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성실한 미국인들의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책임을 위반하고 있다"며 "분개할 일이며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들이 중국 기업들의 IPO를 주관하는 등 월가와 중국 기업들은 오랜 기간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에서 이런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국 기업들도 앞으로의 디커플링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했지만 최근 홍콩증시에서 재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영난에 대비한 자금 확보 채널을 다각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행보라는 관측이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 월가 제재에 들어갈 경우 중국이 활용할 반격카드도 있다면서, 중국 사모펀드 및 중앙은행 등이 보유한 미국 주식만 최소 2000억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보복 카드로 미국 증시를 내다 팔 경우 경제와 주가 상승을 자랑거리로 삼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매체는 주식 매도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파는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으나, 트럼프의 분노를 자극할 가능성과 하락장에서의 매도로 인한 손실 등을 감안하면 중국이 주식 매도 카드를 섣불리 활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