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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중통 "이희호 여사, 현 남북관계 소중한 밑거름 됐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13일 08:52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08:52

이희호 여사 별세 '김정은 조화 전달' 신속 보도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 12일 일제히 보도
노동신문 13일 보도·사진 3장 비중있게 게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조화와 조의문을 보낸 것을 북한 매체들이 신속하게 보도해 주목된다.

먼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이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가족들에게 12일 조의문을 보내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보낸 조의문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판문점=뉴스핌] 통일부 제공 = 12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여정(앞줄 오른쪽)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전을 전달하고 있다. 2019.06.12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의 보도는 12일 오후 9시30분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조선중앙TV도 이희호 여사 별세와 김 위원장의 조화·조의문 전달 소식을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매체들은 그간 김 위원장의 동정보도 등도 주로 하루 뒤에 보도해 왔다. 12일 오후 5시께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한 것에 비춰보면 불과 5시간여만에 신속히 보도한 셈이다.

[판문점=뉴스핌] 통일부 제공 = 12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여정(맨 오른쪽)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의용(가운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고 있다.2019.06.12

아울러 신문 형태로 북한 주민들이 즐겨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는 사진 3장을 첨부해 보도했다.

신문은 “조의문과 조화를 위임에 따라 김여정 동지가 12일 오후 판문점에서 남측에 전달했다”며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이 나왔다”고 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조화의 댕기에는 ‘고 이희호 여사님을 추모하여’, ‘김정은’이라고 씌어져 있다”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이희호 여사의 유가족들에게 보내신 조의문과 심심한 위로 말씀을 김여정 동지가 정중히 전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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