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마냥 방치할 수 없어... 상임위·소위부터 가동"
추경 국회 계류 50일째... 최대 기록 경신
이인영 "한국당 함께하고 싶은 게 진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U-20 월드컵에서 활약을 보인 이강인 선수의 패스를 언급하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투입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강인 선수의 패스는 속도와 거리, 타이밍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한다”며 “우리 정치권이 이 선수와 같은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6.12 kilroy023@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오늘로서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지 딱 50일이 지나고 있다. 국회가 멈춘 지는 69일째다. 더 이상 어떤 말로도 변명이 어려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국회를 열 수 없다면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이라도 국회문을 열라는 요구에 직면했다”며 “마냥 자유한국당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마냥 놀고 있는 국회라는 비난을 방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 또는 민주당 단독 국회 소집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준비하겠다”며 한국당을 자극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선 당정회의를 수시로 긴밀하게 가동하고 다음 주에는 모든 상임위와 소위를 가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겠다”며 “그렇게 해서 언제라도 시급한 민생 입법과 추경을 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님들과 반드시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 변함없는 우리의 진심”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선언한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한국당도 정책경쟁에 자신이 있으면 이제 국회로 들어와 국민 앞에서 함께 멋진 경쟁을 해야 한다. 국회 밖에서 이념선동과 막말 퍼레이드를 반복하는 것이 정책경쟁에서 자신감을 상실한 한국당의 모습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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