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주는 마지막 선물될까 해 바랐던 것”
“좋은 내용 조의문‧조화 北의 최대 예우라 생각”
“이희호 사회장, 특정 정당 주도하는 행사 아냐”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故 이희호 여사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이사장이 13일 “남북관계 물꼬 트는 계기로 북한 측 조문단이 오길 바랐던 것”이라면서 “조의문과 조화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북 측에서 여러 가지 정치‧외교적 고려로 조문단이 오지 못한 것을 십분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로된 조화가 놓여있다. 2019.06.12 mironj19@newspim.com |
김 이사장은 “전날 북한 측에서 조의문과 조화가 온 것을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저희 유족들이 북측 조문단이 오길 바랐던 이유는 단순히 조문의 의미가 아닌 조문단으로 인해 막혔던 남북관계를 다시 풀어갈 수 있는 대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또 그렇게 된다면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주고 가는 마지막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북측 조문단을 바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좋은 내용의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준 점에 대해 저희는 그 분들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것이라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 여사 사회장이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이번 장례절차는 과거 어머니와 함께 인권‧여성운동, 민주화운동, 불우아동돕기 등 여러 사회활동을 같이 했던 분들과 뜻을 같이 했던 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장”이라며 “다시 말해 특정 정당이나 특정 단체가 주도하는 행사가 아닌 사회 각계각층에서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만들어지는 행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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