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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 부진 흐름 '깜깜'…정부, "대외여건 불확실성 커졌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10:23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0:24

6월 그린북…"중국 수출·반도체 예의주시"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6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는 최근 생산은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부정적인 경제 지표는 수출이다.

지난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설비투자도 불안한다. 지난 4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4.6%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설비투자는 6.3% 감소했다. 지난 4월 건설투자는 전월대비 2.8% 줄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5.6% 감소했다.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7%(전년동월대비 0.7%) 증가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 4월 전월대비 1.2% 감소(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다.

5월 소비는 혼조세다. 5월 속보치에 따르면 할인점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0% 줄었지만 백화점 매출액은 2.3% 증가했다. 또 5월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4.5% 증가했다. 

기재부는 "할인점 매출액 감소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이라면서도 "백화점 및 온라인 매출액 증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5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5만9000명 증가했다. 저물가 현상도 이어진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0%대다.

아울러 기재부는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중국 등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통상 마찰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 및 집행을 준비하겠다"며 "투자와 수출, 소비 등 경기 보강 과제를 적극 발굴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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