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존 윅3:파라벨룸’은 ‘존 윅’(2015), ‘존 윅-리로드’(2017)를 잇는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시작은 전편의 끝과 연결된다. 국제암살자연맹 소속 최고 회의 멤버를 살해한 존 윅(키아누 리브스)에게 파문 선언이 내려지고 타이머가 시작된다. 타이머 종료 직후 붙은 현상금은 1400만불. 전 세계 최고 킬러들이 그를 죽이기 위해 달려든다.
영화 '존 윅3:파라벨룸' 스틸 [사진=조이앤시네마] |
시리즈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혹은 잔인한) 액션은 여전하다. 다만 1편의 4배, 2편의 2배에 달하는 제작비가 들어간 만큼 스케일이 훨씬 커졌다. 뉴욕, 로마를 오갔던 존 윅의 활동 반경은 모로코까지 넓어졌고 더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군중의 등장은 대규모 액션신을 위함이다. 일대일 격투가 많았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일대 다수의 대결이 자주 등장한다. 극중 등장하는 무술도 쿵후, 우슈, 주짓수에서 합기도, 실랏 등 한층 다양해졌다. 베테랑 스턴트 배우이자 시리즈를 연출해 온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이번에도 탄탄하게 액션을 구축했고, 그 중심에 있는 키아누 리브스의 움직임도 더욱 유연해졌다.
오랜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건 콘티넨탈 호텔의 활용이다. 그간 이곳은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난 실력파 킬러들도 조용히 만드는 ‘성역’이었다. 하지만 존 윅의 파문으로 성역에서 해제되면서 영화의 중요한 액션신 대부분이 콘티넨탈 호텔 안에서 펼쳐진다. 그간 베일에 싸였던 존 윅의 과거가 등장한다는 점도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덧붙이자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오토바이 액션은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국내영화 ‘악녀’(2017)에서 따왔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이 장면은 ‘악녀’에 대한 헌정이고 오마주다. 영감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걸맞게 더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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