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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반격-끝] '프리미엄' 빠지는 한진칼...“新 경영쇄신안이 관건”

기사입력 : 2019년06월17일 06:35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17:14

조현민 복직 이후 한진칼 등 한진그룹주 지속 하락세
기업가치 대비 높은 주가, 차익실현 매물 늘어나며 빠져
한진측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주가 변동할 듯

[편집자] 한진그룹이 KCGI에 대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래에셋대우 등 금융투자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KCGI 자금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KCGI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타 금융투자사를 통해 자금확보에 나섰습니다. 조현민 전무 복귀에 대해서는 ‘무책임 경영’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 제2라운드에 들어선 한진그룹과 KCGI,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양측의 향후 행보와 한진그룹 주가 전망 등을 살펴봅니다.

[한진家 반격①] KCGI 자금줄 끊기?...증권사 '우군' 확보 나서
[한진家 반격②] KCGI "사외이사 선임 집중"...지구전 대비 
[한진家 반격-끝] '프리미엄' 빠지는 한진칼..."新 경영쇄신안이 관건"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한진그룹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지나치게 높았던 경영권 분쟁 프리미엄이 서서히 빠지고 있는 한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복귀 등으로 오너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한진그룹 대표주인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의 주가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 14일 3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4만3400원 대비 11.29%가 빠졌다. 같은날 한진도 4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10일 4만5700원 대비 9.62% 하락했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이날 3만2400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10일 대비해서는 0.3% 떨어졌다. 

우선 전문가들은 한진그룹주의 하락 이유를 과대평가 됐던 기업가치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가 나타나며 한진그룹의 오너리스크 해소 및 주주가치가 상승 등의 기대감에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진칼 주가는 적정 순자산가치(NAV, 3만8000원) 대비로도 20% 이상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펀드인 KCGI에서 판단한 한진칼의 적정 가치는 주당 4만890원 수준이다”며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영업 가치, 상장 기업 가치는 다소 높게 책정됐고, 비상장기업 가치는 보수적으로 책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연말까지 KCGI가 추가로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 회장 일가에서 백기사를 확보할 가능성, 혹은 KCGI에 동조하는 펀드의 지분 매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진칼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쉽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2020년 주총까지는 정상적 벨류에이션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한진칼은 기업가치로 주가가 올랐다기 보다는 행동주의 펀드가 들어오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며 “특히 최근 ‘기업가치보다 주가상승폭이 과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최근 차익실현에 나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나타난 것이 주가 하락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현민 전무의 복귀로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한진그룹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10일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나온 날이다. 조 전무는 지난해 3월 광고대행사 직원과 회의 중 물컵을 던져 일명 ‘물컵갑질’ 논란 등을 일으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 증권사 운용역은 "조현민 전무의 복귀가 주가 하락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그간 한진 오너 일가의 갑질 등의 모습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오너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을 것"이라며 "증권업계에선 조 전무가 복귀한 것을 두고 한진칼 지분확보 및 경영권 방어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본사.[사진= 이형석 기자]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한진그룹이 새로운 경영쇄신안을 발표할 경우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조원태 회장 일가가 올해 제2의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CGI의 지분 확대 그리고 현 경영진의 강력한 쇄신안 발표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에 따라 2020년 주총까지는 회사의 적정 가치를 넘어서는 주가 흐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쇄신안에는 배당뿐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 사업 정상화, 재무제표 정상화 내용이 포함된 수정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원 연구원도 “결론적으로는 조현민 전무 등 대주주가 들어와서 ‘어떤 경영 활동을 보여주냐’가 관건 일 것 같다”며 “세 자녀가 의견을 잘 모아서 경영을 잘 이끌어 간다면, 그 부분은 회사차원에서 득이 될 것이다. 물론 주가는 떨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안정을 찾는 과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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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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