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충북경찰이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 수사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고씨의 현 남편이 고씨를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했지만 수사의 효율성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고씨 살인 혐의로 고소한 현 남편만 제주지검에서 조사하고,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은 청주상당경찰서가 계속 담당한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씨가 6일 오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06 leehs@newspim.com |
앞서 고씨의 현 남편 A씨는 고유정이 지난 3월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 13일 제출했다.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쯤 고유정의 의붓아들 B(4)군은 A씨와 함께 살던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은 고유정의 현 남편이 전처와 낳은 아이다.
당시 A씨는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고유정은 B군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제주에 있는 친할머니집에서 지내다 고유정과 현 남편이 직접 키우기로 하면서 청주에 올라와 변을 당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이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판단했으나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 사건 이후 B군의 죽음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유정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남편과의 통화기록, 병원처방 내용 등을 분석하는 등 B군의 의문사를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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