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文의장 중재에도...여·야 3당, 국회 의사일정 합의 또 불발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16:28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16:28

18일 문희상 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이인영·나경원 "합의된 것 없다" 결렬 선언
한국당, 민주당에 '경제청문회' 거듭 요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여야 3당 원내 교섭단체 대표가 모처럼 공개석상에서 만났지만 6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에는 실패했다. 지난 17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개문발차(開門發車, 문을 열어놓고 차가 출발하는 상황을 빗댄 말)’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 불발로 한국당의 국회 등원은 한동안 요원할 전망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2시30분께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했다. 약 40분 동안 비공개 협의를 이어갔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 의견 차이는 좁히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06.18 leehs@newspim.com

이인영 "아직 의견 합의될 상황 아냐", 나경원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의사일정 관련 질문을 받자 “아직 안됐다. 아직 의견이 합의될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세청장 및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도 “안했다”며 부정적인 답변을 남겼다.

나 원내대표 또한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신임 국세청장 관련 인사청문회 일정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서도 나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라며 부정했다.

그는 “일부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청문회 부분은 좀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여야 원내대표가 떠난 후 오 원내대표는 “여전히 쟁점은 존재하고, 해결되지 못하고 무산됐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인 민주당 측에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정상화 조건으로 요구했던 경제청문회를 받아들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은 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며 “일부를 포용하고 양보하는 건 (여당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 국민들 경제 문제를 지적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며 “청문회가 됐든 어떤 형태든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각자의 입장에서 정부를 상대할 수 있다. 이야기 자체를 차단하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한국당은 추경과 국회 정상화를 연계시키지 말고 조건 없는 정상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18 leehs@newspim.com

 ◆30분 먼저 도착한 나경원 "좀 더 중립적으로 운영해달라"
    문희상 의장 "국회 정상화, 큰 틀에서 노력해달라" 거듭 주문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인영·오신환 두 원내대표보다 약 30분 앞선 오후 2시께 국회의장실을 찾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의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불법 사보임 문제와 임이자 의원을 포함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국회의장 측에) 말씀드렸다”며 “의장께서 임 의원 건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나 원내대표는 의장께 좀 더 중립적인 자세에서 국회를 운영할 것을 요청했고 의장께선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큰틀에서 볼 수 있는 노력해달라고 강조의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