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동양생명, 매각 가시화..."내년 2월전 대주주 바뀐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06:01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5:54

김수봉 부사장 "위탁관리 기간 이전에 대주주 변경될 것"
ABL생명과 동시 매각 추진…인수후보로 우리금융지주 유력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9일 오후 3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이정화 기자 = 동양·ABL생명 연내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안방보험 위탁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2월이전 대주주가 바뀔 전망이다. 국내 인수 후보로는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중국내 다른 금융회사로의 매각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19일 김수봉 동양생명 부사장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내년 2월 (중국 정부의 안방보험) 위탁 기간 만료 이전에 대주주가 바뀔 것"이라며 사실상 매각 추진중임을 시사했다.

[사진=동양생명]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2015년 동양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또 이듬해 ABL생명(舊 알리안츠생명)도 인수했다. 이후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며 자산규모와 당기순이익을 높이는 전략을 펴왔다. 이때부터 안방보험 계열사로 한 지붕 두 가족이던 동양생명·ABL생명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그룹 회장이 경제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되면서 2016년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경영권을 잡았고 다시 시장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안방보험은 이런 예상에 대해 "해외자산매각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 초 우리금융지주가 동양·ABL자산운용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동양·ABL생명 매각 가능성이 재부상했다. 은보감회 위탁경영기간 만료일이 다가오는 것도 매각을 서둘러야하는 이유다. 은보감회는 올해 2월23일까지 2년 동안만 위탁경영을 할 것이라고 했다가 2020년 2월로 1년 연장했었다.

현재로선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정도가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 보다 유력한 곳이 이미 동양·ABL자산운용을 품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한 최근 시장 매물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미 자산운용사와 카드사는 물론 부동산신탁, 캐피털, 저축은행 등을 인수했거나 인수를 확정했다. 지주사 체제 구축을 위해 보험사와 증권사를 추가 인수해야 하는 상황. 보험사로는 교보생명을,증권사로는 삼성증권 정도를 최적의 매물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안팎의 여건이 무르익지 않아 차선책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제의가 오면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도 "패키지 인수 가능성은 사업구조상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효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 보험사는 규모가 있다보니 인수금액도 만만찮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초 자본 비율 규제가 풀리면서 보험사를 인수할 정도의 실탄은 갖췄다. 은행법은 자기자본의 20%(은행법)만 출자할 수 있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130%(지주사법)까지 출자가 가능하다. 동양·ABL생명 인수금액 이상의 실탄도 마련돼 있다.

KB금융지주도 동양·ABL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추가로 나올 대형 매물에 좀더 몸이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다.

또한 우리금융지주 인수시 동양·ABL생명을 우선 합병한 후 인수하는 게 아닌 각각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수 후 2년 정도 투 트랙 운영을 하다 전산을 통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 동양·ABL생명은 전산통합을 논의·진행하다 최근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산규모는 각각 약 32조원, 19조원이다. 우리금융지주가 두 생보사를 모두 끌어안으면 자산규모는 51조원 규모가 된다. 삼성생명(262조원), 한화생명(114조원), 교보생명(101조원), NH농협생명(65조원),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32조원·33조원)에 이어 6위권이다.

관건은 매각가.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1조1000억원 가량에 인수한 후 5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ABL생명 인수가는 35억원에 불과하나 유상증자로 400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입, 두 회사 인수에 쓴 자금이 2조원 정도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안방보험이 투입한 자금보다는 적은 금액으로 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탁경영 만료 일정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보감위가 상대적으로 매각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로 보험사 밸류에이션이 최근 떨어져 있는 점도 인수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험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르면 연내 동양생명 대주주가 변경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보감회는 또 동양·ABL생명을 따로 팔지 않고 한번에 매각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새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하면 건전성이 낮아지는 ABL생명과 동양생명을 한꺼번에 인수하면 개별인수보다 인수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며 “동양생명이 재매물로 나오는 건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