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윤석열 검찰총장 파격 지명 ‘후폭풍’…송인택·봉욱 등 ‘줄사퇴’ 현실화?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2:17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2:17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사흘 만에 검찰 간부 2명 사의
송인택 울산지검장에 이어 봉욱 차장도 사표
문무일 총장과 윤 후보자 사이 19~23기 총 31명
검찰 고위간부 추가 사퇴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다섯 기수를 뛰어 넘어 검찰총장에 ‘파격’ 지명되면서 예상된 검찰 고위 간부의 ‘줄사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후배 또는 동기가 검찰총장이 되면 옷을 벗는 검찰 관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20일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에 자필로 쓴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의를 표명했다. 

봉 차장은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 나가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며 “저는 이제  새로운 길에서 검찰 가족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기위해 최선을 다하갰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해 10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남·북·서부지검, 의정부·인천·수원·춘천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9 deepblue@newspim.com

봉 차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이후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검찰 안팎에서는 봉 차장의 경우 윤 지검장과 함께 최종 검찰총장 후보자에 추천됐던 만큼 그의 사표는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자가 지명된 후 사흘 만에 송 지검장과 봉 차장 등 검찰 고위 간부 두 명이 잇따라 사표를 내면서 당초 예상됐던 검찰 간부들의 줄사퇴가 시작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검찰과 법무부에는 사의를 표명한 두 사람 외에 문무일(58·18기) 검찰총장의 후배이면서 윤 후보자의 선배 또는 동기인 19~23기 검사장급 이상 검사는 29명이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자의 지명이 검찰 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만큼 검찰의 ‘기수문화’를 깨뜨리는 선례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전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사로서 자세와 능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검찰 인사에서는 그런 부분을 중시할 것이고 기수에 따라 배치하는 문화는 점차 사라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문 총장과 윤 후보자 사이에 끼어있는 기수들은 다 옷을 벗으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윤 후보자보다 선배인 두 사람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나머지 검찰 간부들의 추가 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가 최근 27기까지 검사장 인사검증동의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도 윤 후보자 지명에 따른 검사장들의 연이은 사퇴를 우려, 승진 대상자를 큰 폭으로 확대한 것이란 분석이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