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재지정 취소 논란 자사고, 일반·특목고와 차이점은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6:30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4:35

자사고, 독립된 재정 및 교과과정으로 운영
특목고, 수학·과학·외국어 등 인재 중심 교육
우수학생 쏠림 현상 심화, 교육 차별 논란 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전주 상산고등학교에 이어 안산동산고등학교도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각각 전국단위와 광역단위 자사고인 두 학교는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일반고 전환이 불가피하다. 자사고 지정 취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특목고, 일반고와 구분되는 자사고만의 특징이 명확하지 않아 입시를 위한 학교로 전락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사고는 정부 지원금 없이 독립된 재정과 자체적인 교과과정으로 운영되는 사립 고등학교를 의미한다. 2003년 자립형사립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2011년 자율형사립교등학교로 전환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자율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교회 앞에서 자사고 폐지 반대 집회를 마친 뒤 손팻말을 들고 서울시교육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06.20 mironj19@newspim.com

일반고와 가장 큰 차이점은 교과과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학생 선발 기준도 자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자사고가 대학 입시에 유리한 쪽으로 교과과정을 구성, 사실상 명문대 진학을 위한 맞춤형 고등학교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전국에 46개 가량의 자사고가 존재하며 이중 10개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한 전국단위, 36개는 해당 학교 소재(광역단위) 학생들만 지원 가능한 광역단위다. 이번에 재지정이 취소된 상산고는 전국단위, 안산동산고는 광역단위 자사고다.

연간 학비도 일반고에 비해 3배 가량 비싼 7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기숙사비나 각종 추가 교육비를 합하면 2000만원 이상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에 의해 특수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를 의미한다. 과학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등이 대표적이다.

교과과정도 다르다. 외고는 외국어 교육, 국제고는 글로벌 인재, 과학고는 수학·과학 분야 인재 육성 등을 목표로 한다. 연간학비는 자사고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말그대로 특수한 목적(수학, 과학, 외국어 등)에 걸맞는 수준의 능력을 보유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다.

자사고에 대한 가장 큰 비판 중 하나가 이미 특별한 인재를 위한 특목고가 있는 상황에서 자사고의 위치가 애매모호하다는 점이다. 이른바 우수학생 쏠림 현상으로 인해 일반고와의 격차만 벌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단위 자사고와 일반고 간 상위권 학생비율은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에는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 이상 비율이 평균 88%에 달하지만 일반고는 8.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자사고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자사고가 교육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정 취소가 재학생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