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보좌진] ‘이인영 키즈’ 오상택, 민주당 험지서 청년을 외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우상' 이인영을 쫓아 여의도에 맨몸으로 뛰어든 청년
9년 만에 고향이자 민주당 험지 울산에 당당히 출사표
"청년정치가 실종된 시대... 청년이 전면에 나서야"

[편집자주] 국회의원을 꿈꾸는 보좌관, 드라마 <보좌관> 속 이정재는 현실에 없는 인물일까? 엄연히 ‘있다’. 21대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사표를 던지는 보좌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의원보다 뛰어난 정무 감각으로 무장한 도전자도 적지 않다. 국회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형 인재'임을 내세우기도 한다. 현역의원도 살아 돌아오기 힘든 지옥의 지역구 선거, 전쟁 같은 선거판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던진 이들을 만나봤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꼭 해야 돼?"

9년 동안 이인영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때만 해도 아내의 불평은 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내년 총선 출마 얘기를 꺼냈을 때 아내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굳이 그 힘든 길을 가야 하는가라는 원망의 시선이 아내에게서 묻어났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비서관 오상택(40)씨 얘기다.

밖에서 볼 때는 국회의원이나 보좌관이나, 매한가지 정치인이다. 하지만 정작 실상은 너무 다르다. 보좌관은 불안정한 지위라 하더라도 어찌됐건 월급쟁이다. 밀려났다가도 실력이 있으면 결국 어느 의원실에서고 영입 제안이 온다.

반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확률 낮은 도박이다. 어디 본인 뿐인가. 보통 가족 전체가 휩쓸리기 마련이다. 동여의도의 표현을 빌리자면, 선거 출마는 최고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투자다.

그래서일까. 의외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보좌관들은 많지 않다. 4년마다 새로 선출되는 300명의 국회의원 중 직전 보좌관 출신은 1명이 있을까 말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상택 비서관leehs@newspim.com

오상택 비서관은 지난 24일 뉴스핌과 만나 "신인이 시작하면 가족이 그 결심을 같이 해줘야 한다"며 "가족을 설득하는 것도 신인에게는 처음 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정 속에서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것이 신인들에게 어려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 '우상' 이인영을 쫓아 여의도에 맨몸으로 뛰어든 청년 오상택

오 비서관은 정치적 태생부터 ‘이인영 키즈’였다. 지난 2006년 영남대 총학생회를 이끌 당시 그는 운동권 1세대 이인영에 홀딱 빠져 있었다. 6월 항쟁 당시 결성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 원내대표는 운동권에서 신화적 존재였다.

우상을 쫓아 여의도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이인영의 정치적 가치와 소신이 좋았다.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 한반도 평화, 소외받는 이 없는 복지국가를 함께 완성하고 싶었다. 그는 2010년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야인이었던 이인영 전 의원을 찾아갔다.

그렇게 함께한 시간이 햇수로 9년이다. 국회 보좌진으로는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이인영의 비서로서 출발했다. 두 차례의 총선과 전당대회, 원내대표 경선 등을 함께 치렀다. 지난 5월 이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그는 결심을 굳혔다. ‘내 선거’를 준비하기로.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인영 의원(가운데)이 꽃다발을 받은 후 두손을 높이 들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원내대표, 이 의원, 이해찬 대표. 2019.05.08 yooksa@newspim.com

당을 지켜보며 동료들과 나눴던 고민도 그의 결심을 재촉했다. 민주당은 최근 몇 년 새 덩치는 커졌지만 한편으론 '올드함' 때문에 고민이 깊다. 당 주변에 젊은 인재풀도 충분치 않다.

과거 DJ가 1996년 15대 국회를 앞두고 영입했던 정세균 천정배 추미애 의원 등이 20년 이상 한국 정치를 이끌었듯이 이제 민주당은 다시 한 번 젊은 피의 수혈이 시급하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그의 우상 이인영도 41세에 국회의원으로 당선, 민주당에 깃발을 꽂았다.

하지만 당 안에서 찬찬히 실력을 키워 온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기보다 외부 유명인사를 전략 공천하는 것이 여전히 한국정치의 현실이다. 그도 잘 알고 있다.

오 비서관은 "현실적 벽 때문에 갈등은 계속 했다. 하지만 이때 아니면 안 되겠다, 40대에 출마 안하면 또 내가 후회할 것 같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에 출마할 예정이다. 정당과 국회 활동 그리고 정치학 박사 공부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20년의 경험이 차기 국회의원 후보로서 갖춘 그만의 강점이다. 특히 국회의원을 보좌하며 쌓은 상임위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

오 비서관은 “현안과 입법·예산·결산 등을 경험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몇 차례 선거를 치르며 쌓은 노하우와 정치 공간에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도 보좌진 출신 정치신인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김갑수(왼쪽 세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pangbin@newspim.com

◆ "청년정치 실종, 청년이 직접 전면에 나서야"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당내 분위기도 출마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은 최근 총선 공천룰을 발표하며 경선에서 청년 후보자에게 2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오 비서관은 “3040세대가 정치권에 진출하며 당이 역동성을 가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청년세대가 주체가 되어 심각한 청년문제, 저출산 고령화 문제, 육아·보육 문제 등에 문제제기하고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공동체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는 ‘현실’이다. 정치신인에게는 수많은 과제가 있다. 축적된 네트워크가 없어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권리당원을 모집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선거 자금도 부담이다. 오 비서관은 “어려운 결정이지만 그만큼 뜻과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상택 비서관. leehs@newspim.com

정치를 시작하는 청년들을 향한 세간의 시선은 따뜻하지만은 않다. 지금이야 열정과 순수가 넘쳐나지만 시간이 흐르면 결국 세태에 물들어 흔한 '여의도 정치인'이 될 것이란 우려다.

특히나 최근 선배 정치인들이 눈앞의 이익을 위해 정치혐오를 재생산하는 환경에서 그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오 비서관은 올해 그의 정치학 수업을 들었던 한 제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인용했다.

“정치를 하고 싶다며 뭐부터 해야 할지를 묻더라고요. 수단이야 다양하죠. 중요한 건 뚜렷한 가치관과 철학이라고 했어요. 정치를 하는 순간부터 꽃길로 가고 싶은 여러 유혹이 생기잖아요. 흔들릴 때마다 잡아줄 중심축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인영 의원의 가치와 철학에 공감했고 좋았고, 따랐어요. 지금은 그 가치에 더해 지역과 세대 대표성을 갖고 정치적 아젠다를 만들고 싶습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