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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중소기업들 기술혁신...제조업 신(新) 르네상스 문 연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24일 15:53

최종수정 : 2019년06월24일 15:53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우리나라 제조업의 메카로 불리던 창원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LG전자, 한국GM 등 대기업들이 공격적 경영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중소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혁신에 과감한 투자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매출 급증을 이루는 중소기업들이 창원경제 신(新)르네상스의 문을 열고 있다.

◆범한산업 수소연료전지

범한산업은 1990년에 설립해 해상용·육상용 고압압축기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고압압축기 전문기업이며, 2014년 수소연료전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범한산업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는 지난해 9월 진수식을 가진 3000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에 탑재되었다.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상용화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범한산업과 독일 지멘스뿐이다.

기존 잠수함용 연료전지 사업뿐만 아니라 수소 방식 건물용 연료전지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범한산업은 대전에 있는 연료전지 사업부의 창원 이전을 추진 중인 동시에 수소발전설비 등에 24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500억원을 투자한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전문 연구소 개소도 앞두고 있다.

'범한기술연구소'는 기술개발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9 창원시 최고연구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엠코리아 창원팔룡수소충전소[사진=창원시청]2019.6.24.

◆이엠코리아 수소충전소

이엠코리아는 2004년 알카리형 수소제조장치(수소발생기)를 연구개발하면서 수소산업에 뛰어들어 창원 팔용 수소충전소(2017년) 및 창원 성주 수소충전소(2018년) 현재 국내 최다(16기) 수소충전소 구축실적을 가진 기업이다.

이엠코리아는 올해 5월 현대자동차로부터 수소충전소 2기를 수주 받고, 총6기의 수소충전소를 수주해 추진 중에 있다. 수주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배를 초과한다.

수소산업부문에서 18년간 축적한 국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엠코리아는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 발표로 올해부터 수직상승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소충전소 전체 물량 중 30%이상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수소충전소 86곳, 2022년까지 310개를 조성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스펙 전자파 토탈 솔루션

아이스펙은 국산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전자파 차단장치를 개발·생산하는 등 전자파 분야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적 회사이다.

육·해·공 무기체계나 장비를 제작할 때 전 과정에 참여해 발생하는 전자파가 기준치 이하가 되도록 조치하고, EMP로부터 지휘통제장비를 방호하는 필터 등을 제작한다.

과감한 R&D 투자 등 기술개발을 통해 4건의 특허와 14건의 CE인증 등을 바탕으로 2014년 매출 55억원에서 올해는 1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유럽 서지(SURGE) 보호기 전문업체와 연간 12.5kA급 바리스터 13,500세트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여 첫 번째 물량을 공급하였고, 1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공급계약도 협의 중이다.

지난 5월 창원시와 신규투자 70억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 MOU를 체결하였고, 지난 6월에는 한순갑 대표가 창원시 최고 경영인에 선정되었다.

◆창원기술정공 군 궤도차량 정밀부품

창원기술정공은 자주포 체계에서 축적된 정밀기계기술을 바탕으로 정밀가공품 등 방위산업부품분야 국산화의 선도 기업이다.

창원기술정공은 방위산업관련 군차량 및 궤도차량계열의 정밀가공, 정밀주조, 특수제관, 대형가공, 전기·전자 부품을 개발·양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입품에 비해 22% 저렴한 다목적 전술차량에 장착되는 냉각수 순환펌프 케이스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여 납품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로 매출 대비 8∼10%를 매년 투자하고 있는 기술연구소는 지속적인 국산화 개발 공로로 2019 창원시 최고연구팀에 선정되었다.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부품 외에 민수사업 분야의 공작기계 SUB-UNIT부품, 유압부품 등도 개발해 사업다각화도 성공했고, 창원 성산구 천선산단에 6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도 신축할 계획이다.

◆부경 항공기부품

부경은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2001년 항공기 엔진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항공기엔진부품 글로벌 리더기업이다.

고도 기술을 갖춘 부경의 항공엔진부품은 세계적 민간항공기인 미국 보잉, 영국 롤스로이스 및 에어버스 등에 장착되고 있으며, F-15·T-50 등 군용기에도 납품되고 있다.

부경은 GE사의 차세대항공기부품 GNEX사업에 참여 및 신부품 개발을 완료하여 향후 25년 동안 공급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증받은 부경은 매년 25%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2018년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250% 증가했다.

창원시와 2019 방산기업 신규인력 채용 MOU를 체결해 방산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창신대·경남대 등 대학과 보훈지청 등에 기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대건테크 3D프린트

대건테크는 2014년 국산 자사 상표 3D PRINTER ‘MyD’를 출시한 이 후, 3D프린터 분야에서 국내외 선두를 지키는 기업이며, 스마트공장 선도기업이다.

대건테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그네슘 소재로 출력가능 한 3D프린터 2018년에 출시했다. 또,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에테르 에테르 케톤(Polyether ether ketone, PEEK)’ 가공 전용 3D프린터를 국내 최초(세계 2번째)로 개발하여 의료부분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마그네슘은 시간경과에 따라 인체 내에서 분해·배출이 될 수 있는 생분해성 소재이고, PEEK는 가볍고 가수분해에 탁월해 인체 구조물을 좀 더 실제에 가깝게 재현해 기존 의료용 보조기구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대건테크는 금속 3D프린터, 마그네슘 3D프린터, PEEK 3D프린터 외에 마이크로미터급 3D프린팅이 가능한 3차원 전기·전자소자 제작용 하이브리드 3D프린터 등 차별화된 다양한 3D프린터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3D프린터분야에 작년 매출 3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00~1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일찍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시작한 대건테크는 2017년 산업부 주최 '스마트팩토리 우수구축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태림산업 차세대 자동차 조향부품

태림산업은 GM, BMW,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적 자동차브랜드 생산공장 10여개국에 자동차 조향장치를 수출하는 수출 글로벌 강소기업이며, 스마트공장의 표본이다.

태림산업은 세계적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인 독일 ZF사와 2014년부터 차세대(3세대) 조향장치 부품 관련 업무제휴를 맺고, 까다로운 글로벌 고객의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기술 개발과 스마트공장구축에 작년까지 총72억원을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로 2030년까지 GM, FCA(피아트 클라이슬러), 현대자동차로부터 자동차조향부품 약 2900억원을 수주 받았다. 10년치 물량확보로 올해 40명, 내년 30명 등 추가고용도 예정이다.

기술혁신을 이루고 있는 태림산업은 2016년 매출은 243억원이었지만, 올해 매출 목표를 645억원으로 설정했으며, 내년에는 8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림산업은 4세대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류효종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은 "중소기업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혁신을 이뤄내고 있는 점은 대단히 의미가 깊다. 수소·방위·항공 등 창원시 신성장산업과 연계한 기술혁신과 매출증대는 창원경제에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 고위기술개발과 매출증대를 위해 창원시는 중앙 및 지역 관련기관들과 협력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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