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붉은 수돗물’에 성난 인천 찾은 황교안 “추경 포함시킬 것”

기사입력 : 2019년06월24일 16:49

최종수정 : 2019년06월24일 16:49

24일 인천 서구 검단중학교 현장 간담회 열어
주민들 "시청서 물탱크 청소하라더라" 성토
황교안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정보 공유"

[인천=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한달 가까이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겪고 있는 인천 서구를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지원 체계 미비, 자영업자 소외,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입, 필터 및 생수값 지원 등 많은 민원을 제기하며 제1야당 대표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정보 공유라며 지원 체계 정비 및 현장 공무원 전문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관련 예산을 포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오후 인천 검단중학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적수 피해 대책마련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검단중학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적수 피해 대책마련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물인데 2019년 대한민국에서 수돗물을 못 쓰는 상황 발생해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하시겠냐”라며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국당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붉은 수돗물이 나오며 시민들이 항의했을 때 인천시는 음료수로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샤워도 못할 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사건 발생 20여일이 지나도록 원인도 모르고 속수무책 당했다. 학교 급식까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총체적 관리 부실에 의한 100% 인재(人災)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인천 서구 지역 주민들은 인천시 등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과 체계없는 지원 시스템에 대해 일제히 성토했다.

원당고 운영위 관계자는 “빵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한다. 고등학생들이라 하루 2끼를 먹어야 해 급수차로 급식 하는데 학생 1명 당 식수 1병을 지급한다”며 “활동량 많은 학생들의 불평불만에다 많은 학부모들이 화가 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단중 학부모회 관계자도 “시청, 구청서 물을 나눠준다. 저녁 6시부터 나눠주면 줄을 4시 반부터 선다. 퇴근 후 받으려면 없다”며 “이름하고 전화번호만 적으니 가족 4명이 와서 4박스를 가져간다. 퇴근한 직장인들은 가져갈 물이 없다”고 질타했다.

검단중 운영위 관계자는 “각 집에서 필터를 끼고 생수를 사는데 어떤 집은 생수비 가격 보상을 안해줄거라 믿고 최저가 생수를 사는 집이 있고 어떤 집은 비싼 생수를 산다”며 “어디까지 지원되는지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혼란이 크다. 의료비 지원도 붉은 수돗물때문인지 입증돼야 한다는데 이것도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비판했다.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참석자는 “가정과 학교에는 물이 지원되는데 식당에는 지원이 안 된다. 주민센터 가도 물이 모자라서 안 된다고 한다”며 “지원 받을 수 있는 금액은 한정적인데 소상공인이 지원받을 수 있는 물은 없는지 정확하게 인지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붉은 수돗물 현상이 서울 문래동 등에서도 발생하며 첫 발생지인 인천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붉은 수돗물 관련 예산을 추경에 포함시켜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서울쪽 이야기 나오면서 서구 이야기가 덮인다. 안 끝났는데 서울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아 불안하다”며 “자식이 초등학생 둘인데 물준다 했지만 6병 한번 받은 것이 끝이다. 왜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나. 시청서는 아파트 물탱크 청소하라 했다고 하더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검단중 한 운영위원은 “인천시에서는 수돗물 사태가 29일 끝난다, 수도관을 교체한다고 한다”며 “한국당 차원서 추경 예산을 통해 정수장 교체가 가능할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4일 오후 인천 검단중학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적수 피해 대책마련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은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5일째 장기간 여름에 고생이 많다. 국회 환노위 중심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인천 지역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모델이 될 것이다. 원칙은 빨리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어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했다. 이번 추경은 재해추경으로 시작됐는데 문재인 정부가 경기부양 추경을 하겠다고 한다”며 “국회 정상화되면 재난재해 추경 차원에서 다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추경이 안돼서 예산이 없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특별교부세도 있고, 재난 관련 예비비도 있다”며 “즉각 집행 가능한 것을 최대한 빨리 지원해 고등학생에게 생수 1병을 주는 일이 없도록 재정적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건강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정보 공유다. 메르스 때도 공유가 안돼서 피해가 있었다”며 “정치권이나 정부는 현장 방문 하고 나서 금방 다 될 듯 하게 기대하게 하고 함흥차사”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잊지 않고 체크하고 노력하겠다. 한번 지나고 말 일이 아니다”라며 “효율적이지 목한 각종 복지나 지원 전달체계 문제도 있다. 큰 틀에서 현장 공무원들 전문성 제고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황 대표와 정 정책위의장 외어 인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안상수 의원, 이학재 의원과 임이자 의원, 이헌승 의원 등이 함께 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