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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딜 브렉시트 현실화? 런던 오피스 거래 마비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04:02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04:0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런던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오피스 건물 거래가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번지면서 투자자와 기업들이 매매에 나서지 않는 데다 건물주 역시 호가 하락을 우려해 매물을 내놓지 않는 움직임이다.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밖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로이터 뉴스핌]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다.

26일(현지시각)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쉬먼 앤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런던 중심부의 오피스 빌딩 거래가 55억파운드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7% 급감한 수치다.

브렉시트의 향방이 가닥을 잡을 때까지 부동산 거래를 기피하려는 움직임이 투자자와 국내외 기업들 사이에 두드러진다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자산을 매물로 내놓았다가 호가가 떨어지거나 원하는 가격에 거래를 체결하지 못해 걷어들이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팔자’ 역시 종적을 감추는 실정이다.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런던 부동산 시장은 업계 전문가들의 우려와 달리 강한 저항력을 보였다.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런던이 여전히 국제 금융시장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해외 투자자들의 부동산 수요 역시 크게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른바 무질서한 EU 탈퇴가 전개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 업계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은 EU 측과 딜이 이뤄지든 그렇지 않든 10월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혔다.

소위 ‘노 딜’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이 경우 영국과 유럽 주요국의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커다란 혼란이 불가피하고, 부동산 시장이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런던 현지 부동산 중개 업체 JLL의 줄리안 샌드백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시장 유동성이 브렉시트를 둘러싼 리스크에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

CBRE의 제임스 베크햄 이사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가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거래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업계는 런던의 오피스 건물 거래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파운드화 하락이 중국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지역의 투자를 유인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방향을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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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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