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홍천·대구에서 집단 성폭행한 혐의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 첫 재판…모두 혐의 부인
정준영, 앞서 기소된 ‘몰카 유포’는 혐의 인정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 씨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씨는 성관계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성폭력특례법상 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씨와 최 씨외 3명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지만, 이날 두 사람은 정장 차림으로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지난 3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3.21 pangbin@newspim.com |
이날 정 씨 측은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성관계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성관계 사실 자체가 없었다”면서 “만일 그렇다고 해도 의사에 반해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권 모 씨와 연예기획사 직원 허 모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 모 씨 역시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으로 불리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멤버다.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이 같은 내용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정 씨의 단톡방의 성폭행 의심 대화 내용과 불법 촬영 동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씨는 상대방 몰래 성관계 장면을 찍고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이를 공유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 씨는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이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도 동의한다”며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이날로 준비기일절차를 종결하고 내달 16일 첫 정식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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