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기소 의견으로 검찰송치할 예정
최종훈은 구속되기도..."범죄 혐의 소명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경찰이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29) 등의 집단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과 최종훈 등 6명을 이번 주 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피해 여성으로부터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일행과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성폭행당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 수사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집단 성폭행 의혹을 받는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05.09 mironj19@newspim.com |
경찰은 최종훈을 상대로 실제 성관계나 성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캐물었으며, 최종훈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도 구속된 상태에서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결국 경찰은 최종훈과 연예기획사 직원 A씨에 대해서는 특수준강간 혐의로, 유명 걸그룹 멤버 친오빠로 알려진 회사원 B씨에 대해서는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9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최종훈과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A씨에 대해서는 "혐의사실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최종훈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피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 없나', '마지막으로 남길 말 없나' 등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짧게 답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 측 변호인은 지난 10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현재 추가 사건(집단 성폭행 사건)이 있는데 공범 관계가 인정되는 피의자 최종훈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경찰 조사도 마무리 단계인 것 같다"며 "(불법 동영상 촬영 사건과) 병합돼서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사건이라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최종훈과 정준영 등을 이번 주 내로 일괄적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