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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밍크코트 맘껏 소화" 미시즈코리아 최고령 참가자 '당당한 출사표'

기사입력 : 2019년06월28일 19:58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22:06

92세 최고령 참가자 김애자씨
'2019 미시즈코리아' 참가 위해 하와이서 날아와
청바지, 밍크코트...어떤 옷도 소화하는 '패셔니스타'
"건강 비결은 끊임없는 호기심·가족에 대한 애정"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꼿꼿한 허리와 거침없는 걸음걸이. 단정히 빗어 올린 은발을 흩날리며 무대를 활보하는 주인공은 바로 90대의 세계 최고령 미인대회 출전자다. ‘2019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이하 미시즈코리아)’에 참여하기 위해 하와이에서 날아온 김애자(92)씨다.

김씨는 남다른 개성과 미모로 28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미시즈코리아 본선에 거뜬히 출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2019 미시즈 유니버스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복쇼를 하고 있다. 2019.06.28 pangbin@newspim.com

현재 막내 딸 내외, 손자와 함께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살고 있는 그는 1929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올해 92세를 맞았다. 중일전쟁이 일어났던 19세 때 부모님 고향인 한국으로 피난을 왔다가 전라도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남편을 만났다. 현재는 슬하에 2남 3녀를 두고 있다.

김씨의 미시즈코리아 출전은 막내딸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곱고 건강한 외모를 가졌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충만한 엄마. 막내딸은 ‘몸도 마음도 젊은 엄마’의 모습을 동영상과 편지에 고이 담아 주최 측에 보냈다.

김씨는 심신 건강의 노하우로 새로운 사람과 환경에 대한 애정을 꼽는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막내딸과 사람이 붐비는 곳으로 간다”며 “주말마다 쇼핑을 하고, 와이키키 해변을 찾거나 폴라댄스 등 각종 쇼를 보러 다닌다”고 말했다.

김씨의 ‘쇼핑메이트’인 막내딸은 언제나 새로운 패션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엄마를 보고 놀라곤 한다. 김씨의 막내딸은 “청바지는 물론이고 겨울에는 밍크코트도 입는다”며 “하와이의 거리를 거닐다보면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할 것 없이 엄마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 한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2019 미시즈 유니버스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김애자 최고령 참가자가 런웨이를 하고 있다. 2019.06.28 kilroy023@newspim.com

김씨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또 있다. 가족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이다. 20여년 동안 하와이에서 막내딸 가족과 함께 살아온 김씨에게 가족들은 삶의 원동력이다. 특히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인 ‘절친’ 막내딸과 김씨가 갓난아기일 때부터 돌봐온 손주는 그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다.

김씨는 “딸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이곳저곳 놀러가기도 하고, 투닥거리기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아기 때부터 손수 기른 손자는 지금 중학생인데, 이제껏 손자 키우는 재미로 살았다”며 환히 웃었다.

“내일 걱정하지 말고 행복하게, 열심히 살자.” 김씨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전국의 미시즈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씨는 자신의 인생철학대로 미시즈코리아 수많은 관객을 앞에 둔 미시즈코리아 무대에서 당당히 매력을 뽐냈다.

hw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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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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