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시진핑 담판 앞두고 월가 헤지 거래 홍수

기사입력 : 2019년06월29일 04:09

최종수정 : 2019년06월29일 04:0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월가 머니매니저들이 리스크 헤지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휴전 연장과 추가 관세 보류 등 시장이 기대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월가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른바 상품 통화로 통하는 호주 달러화에 대한 숏 베팅과 상하이 증시의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옵션 거래가 특히 후끈 달아 올랐다.

28일(현지시각)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월가 투자자들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와 UBS 등 기관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비중을 축소한 한편 호주달러 하락 포지션을 대폭 늘리고 있다.

호주달러는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원자재 가격 움직임과 강한 동조 현상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무역 담판이 양국의 날카로운 신경전을 진화시키지 못할 경우 경기 한파에 대한 우려가 고조, 원자재 가격을 강타하는 한편 관련 상품통화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 역시 트레이더들 사이에 ‘숏’ 대상으로 부상했다. 중국과 교역 규모가 큰 데다 소위 G2(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 깊게 맞물린 상황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밖에 중국 대형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차이나 라지캡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옵션 거래도 활발하다고 WSJ은 전했다.

UBS 애셋 매니지먼트의 에반 브라운 자산 배분 헤드는 WSJ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12개월 사이 양국의 무역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당장 불거질 수 있는 무역 마찰 리스크를 감안,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중립적으로 운용하되 리스크 헤지를 가장 우성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엔화 매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이와 함께 신흥국 주식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비나이 비스와나단 파생 상품 전략가는 WSJ과 인터뷰에서 “브로드컴과 퀄컴 등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창출하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7월 만기 풋옵션으로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보좌관 마크 쇼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휴전의 연장과 협상 재개”라고 말했다.

월가도 같은 의견이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내고 “주말 협상이 추가적인 관세 및 비관세 무역 장벽을 차단하는 휴전 합의를 이끌어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 한 차례 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에 시행중인 관세가 철회될 여지는 낮다고 판단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