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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회장 "임상, '실패' 아닌 '지연'…성급한 시장 판단 아쉬워"

기사입력 : 2019년06월29일 13:43

최종수정 : 2019년06월29일 13:54

"소규모 추가 임상 통해 미진한 부분 보완…FDA 시판 허가 가능할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 위암 글로벌 임상3상관 관련, '실패'가 아닌 '지연'일 뿐이라며, 시장의 성급한 판단에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리보세라닙의 효능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고, 추가 임상을 통한 신약 허가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29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주 호소문에서 "너무도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회장은 "나를 포함한 우리 임직원 그리고 주주들 모두 너무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만큼 충격도 컸다"면서 "하지만, 언론 기사는 일관되게 '임상 실패'라고만 정의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되고 있음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경환 기자]

해석에 따라, 프레임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라, 언론에 정확한 워딩을 특별히 부탁했음에도 '실패'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다.

진 회장은 "미국과의 통화와 긴급설명회까지는 짧은 시간이었으나, 단어 선택이나 문장의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내가 작성한 자료를 수 차례 수정하고 그리고 그대로 읽었다"며 "만약 지금 언론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그냥 '임상 실패'라면, 정확한 워딩을 부탁할 이유도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탑라인 중 가장 핵심지표인 두 가지는 양호했다. 이로써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만, 이번 임상이 당초 기획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이로써 FDA 허가 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내부판단이다'는 것이 긴급설명회를 통해 전달한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약효를 입증했다하여, 우리 스스로가 제시한 임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허가 신청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미국 임상전문가의 견해로, 이를 투명하게 밝힌 것"이라며 "소규모 추가 임상을 진행한다면 이번 임상의 미진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며, 시판 허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설명회 내용에는 좋은 소식과 안 좋은 소식이 함께 있었던 것"이라며 "설명회 내용을 듣고 원문을 제대로 살폈다면 아마도 '리보세라닙의 효능은 확인했으나 이번 임상이 의도한 목표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라고 표현되는 게 맞을 텐데, 맥락을 무시하고 그저 시장이 듣고 싶은 자극적인 단어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실망과 함께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고 썼다.

[로고=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는 이번 리보세라닙 위암 글로벌 임상3상이 '실패'가 아니라 그저 '지연'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의 효능이 입증되는 한 '임상 지연'인 것"이라며 "지각이 결근은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유럽종양학회(ESMO)를 통해 모든 데이터가 공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임상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임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리보세라닙의 효능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임상에서 있을 수 있는 어떤 해프닝 때문은 아닌지 모든 게 확인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상 결과가 리보세라닙의 효능에 대한 근본적 의심사유라면, 헝루이 주가가 어떻게 그토록 안정적일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리보세라닙을 중국에서 5년째 판매하고 있고, 리보세라닙을 기반으로 수많은 임상을 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보세라닙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헝루이의 주가도 영향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진 회장은 "나는 적어도 헝루이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이번 저희 임상결과에 대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이 의도한 목표를 도달하지 못하는 사례는 자주 있는 일이며, 이것이 약의 효능에 대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 할증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한 외국계 펀드의 총괄 매니저로부터 어제 메일을 받았다"며 "내용은 '어려운 상황을 투명하게 시장에 공개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정직함을 유지해주기 바란다. 향후 투자가들이 회사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논의할 것이 있으면 함께 고민해보자'라는 것이었다. 리보세라닙에 대한 의구심은 조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이번 임상과 관련해 시장이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아주기를 당부했다.

진 회장은 "백이 아니면 흑인 것이고, 선이 아니면 모두가 악이라는 이분법, 0이 아니면 1이라는 디지털개념으로 이번 임상 결과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임상은 0.5를 발견하고 이를 1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0.8을 1로 만들려던 게 이번 임상의 목표였으나 결과적으로 0.9에만 도달한 것, 이것이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한 나의 해석이다"고 말했다.

그는 "잘 이겨내겠다"면서 "그리고 만약 그 언제라도, 아니면 아니라고 솔직히 얘기하겠다. 그러나 지금 현재도 여전히, 리보세라닙은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임상 결과로 인한 삼각합병 무산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 영향 없다"며 일축했다.

진 회장은 "삼각합병은 임상결과와는 무관하게 HLB와 LSKB가 한 몸이 되기로 한 것을 양측의 이사회가 결정하고 LSKB 주주들이 모두 동의함으로써 성사된 것"이라며 "이번 임상 지연이 합병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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