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뱀부항공이 내년 미국 직항 노선 개설 추진을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를 대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가 1일 보도했다.
익명의 뱀부항공의 관계자는 에어버스의 A380이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어버스 외에도 넓은 항체를 가진 다른 항공기들이 후보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미 항공당국(FAA)은 베트남 당국이 안전 표준을 준수한다며 미국 직항노선 개설을 허용했다.
뱀부항공을 소유하고 있는 FLC그룹의 찐 반 꾸엣 최고경영자(CEO)는 미 항공당국에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뱀부항공 관료는 A380 대여가 미국 보잉사로부터의 항공기 인수를 기다리는 동안 일시적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뱀부항공은 보잉의 787-9s 드림라이너 항공기 10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인수를 받지 못한 상태이다.
A380은 승객 853명을 태울 수 있는 세계 최대의 항공기이다. 한편, 에어버스는 지난 2월 수요 부족으로 해당 항공기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항공 산업 전문가들은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 미국에서 베트남으로 오는 관광객 수가 늘어 항공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 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베트남으로 오는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11.9% 증가해 68만7000명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미국 직항 노선이 없기 때문에 탑승객들은 미국을 가기 위해서 중국이나 홍콩, 일본에서 경유해야 한다. 이때 베트남에서 미국까지 비행 시간만 18~21시간 소요된다.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비행시간은 14~16시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베트남 뱀부항공의 에어버스 A321 여객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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