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장중 큰 폭으로 랠리한 뒤 상승폭을 축소하며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안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트레이더들의 ‘사자’를 부추겼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 소식도 경기 한파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진정시키며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다만, 장중 상승 모멘텀을 마감까지 유지하기에는 힘이 달렸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한 때 배럴당 60달러 선을 뚫고 오른 뒤 상승폭을 62센트(1.1%)로 낮추며 5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0.5% 상승하며 배럴당 65.0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가진 OPEC+는 지난달 만료된 감산 합의안을 최소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석유장관은 감산 합의안을 9개월간 연장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협상 재개 결정이 거시경제 전망을 크게 개선시키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주식시장은 반색했고, 유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전망은 흐리다. 어게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가가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트레이더들 사이에 이번 감산 결정이 유가를 안정시키는 데 충분한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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