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여섯 번째 타이틀 매치 김홍석 vs 서현석

기사입력 : 2019년07월02일 17:05

최종수정 : 2019년07월02일 17:05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여섯 번째 '타이틀매치'의 주인공은 김홍석과 서현석이다. 개념 미술가 김홍석과 다원예술가 서현석의 끊임없는 미학 대화가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김홍석, 불완전한 질서개발(의지), 2019, 혼합재료,(H) 100~140cm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 북서울관의 대표 연례전인 '타이틀매치'는 개성이 강한 두 작가가 한 전시에서 조화와 충돌을 통해 어떻게 시너지를 이끌어내는지 보여주는 전시다. 올해는 '2019 타이틀 매치 김홍석 vs. 서현석 미완의 폐허'라는 전시명을 내걸었다.

두 작가는 사회에서 미술 행위에 대한 탐색을 보여준다. 김홍석은 '인간질서' 프로젝트에서 '미완'에 대한 해석을, 서현석은 '먼지극장'이라는 시리즈 작품으로 '폐허'가 된 미술관 공간을 비추며 이를 주인공 삼아 공간의 물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홍석_인간질서(노동법, 예술, 사랑을 위한 책상)(서예, 공과금 정리, 자녀를 위한 책상), 2019, 혼합재료, 가변크기 [사진=서울시립미술관]

김홍석 작가는 "서현석 작가와 공통점이 많다고 본다. 각자 키워드를 갖고 오는 날 서현석이 ‘폐허’를 내밀었다. 저와 맥이 같았다"면서 "제 작업이 미완성에 대한 거다. 서현석은 모더니즘의 ‘폐허’인데 궁극적으로 미완성이란 개념이다. 완성이라는 개념의 전제조건이 한국적 모더니티를 바탕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석은 '인간질서' 프로젝트로 관습적인 '미'에 대한 개념을 깨부순다. '완전함' '완성' '질서'에 대한 의심을 '미완성' '불안전함'으로 치환해 미술활동의 범주에 대한 경계를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2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된 2019 타이틀 매치 김홍석vs서현석 '미완의 폐허' 간담회에 김홍석과 서현석 작가가 참석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2019.07.02 89hklee@newspim.com

전시장 벽면은 익히 볼 수 있는 흰색이 아닌 회색과 그보다 더 진한 흑회색이다. 이 역시 벽면을 가득채우지 않은, 우리가 흔히 일컫는 '미완성'의 형태다.

또 주인을 잃은 '책상들'을 모아 전시했고,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미술작품으로 완성을 인정받기 힘든 사과로 탑을 쌓아 전시했다. 고정적이지 않은 속재료로 주로 쓰이는 스티로폼과 3D 프린터를 동원한 조각상 24점도 볼 수 있다.

김홍석, 인간질서(사과탑), 2019, 혼합재료, 스테인리스 스틸 사이즈,95x95x(H)110cm [사진=서울시립미술관]

김홍석 작가는 "완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비틀었다. 미완성 자체가 완성일 수 있다는 소극적인 저항이다. 저에게는 큰 의미지만 큰 화두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미술, 소위 미술 자체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느냐 많은 생각을 해봤다. 쉽진 않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건 즉각적인 것과 정반대다. 아주 유쾌하거나 재미있게 시작하지 않았다. 현대미술이 가야할 것을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서현석, 먼지극장1, 2019, VR영상, 20분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현석 작가는 '폐허'야말로 형식이 없는 상태이며 형식을 거부하고 형식으로부터 벗어난 상태로 봤다. 그래서 '먼지극장'에서는 퍼포먼스, 영상, 노래, 낭독 등의 형태를 통해 장소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먼지극장'에서는 예술의 이상을 상실한 상황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폐허가 된 것으로 가정해 VR 영상으로 조망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숨겨진(?) 공간인 풍동실에 서현석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어둡고 사람의 흔적이 묻어나지 않는 이 풍동실에는 적막이 흐른다. 콘크리트 내벽에 전선이 그대로 노출된 조명이 설치된 이 곳에서는 성가를 부르며 나타나는 소녀(안연우)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소녀의 청아한 목소리는 공간을 가득 메운다. 소박한 걸음과 사라졌다 나타나는 소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풍동실에서 진행되는 서현석의 먼지극장 퍼포먼스 5 영상 자료. 2019.07.02 89hklee@newspim.com

상시에는 영상으로 관객과 만난다. 퍼포먼스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3시 진행되며 미술관 홈페이지 인터넷 접수 후 회당 선착순 20명만 관람 가능하다.

이후 전시장에는 작은 창 사이로 보이는 천사의 날개, 미술관 외부 벤치에 놓인 구멍이 뚫린 책 등 미술관 건물과 공간을 주인공으로 하는 8점의 신작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는 오는 9월 15일까지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