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일 무역, 살펴봤더니…일본 경상수지 매년 '적자'

기사입력 : 2019년07월04일 13:45

최종수정 : 2019년07월04일 14:42

상품 서비스 소득 3개부문 모두 구조적 적자
부품소재 및 기술자본재 일본 의존도 높아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경상수지는 앞서 매년 적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지역별 국제수지 통계 집계 이래 대일본 경상수지는 항상 적자를 지속했다. 우리나라가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곳은 원유 수입에 따른 불가피한 적자지역인 중동 외에는 일본밖에 없다.

지난 10년간 대일본 경상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는 일본과 교역에서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3개 부문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

상품수지의 경우 2014년 147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017년 218억달러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가 지난해 170억달러로 다소 줄었다. 우리나라는 부품소재와 기술자본재에서 일본 의존도가 특히 높다. 이번에 일본이 수출 제한을 발표한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가스, 포토리지스트)역시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소재에 속한다.

연도별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액은 2016년 244억달러에서 2018년 305억달러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일본 수입액은 546억달러였다. 수출입 모두 △전기전자제품(반도체) △기계류와정밀기기(반도체 제조장비) △화공품 △철강제품 비중이 높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현실시 단기적으로는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줄어들면서 대일본 수지는 조금 개선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일본 수출이 줄어들고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윤면식 한은 부총재 역시 "일본의 수출 제재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다만 해당 기업들에 좋지 않은 소식이란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연도별 대일본 수출 수입 비중 추이 [자료=관세청]

일본과의 서비스수지는 2012년 36억달러 흑자를 낸 뒤 줄어들기 시작해 2015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대일본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8억달러였다. 여행수지는 2012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14년부터 적자를 냈다. 일본 여행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년 적자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일본 여행수지 적자는 34억달러였다.

다만 일본인 입국자 수도 크게 늘면서 올해엔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줄고 있다. 5월 일본인 입국자 수는 28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비 26.0% 늘었다.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면세점 매출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앞으로 일본의 반한 감정이 심화할 경우, 줄어들던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일본의 조치에 따라 여행 서비스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지는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일본과의 본원소득수지 역시 매년 적자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세운 회사보다, 일본 자본이 우리나라에 세운 회사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잔액 269억달러 중 일본 비중은 21.4%에 달한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