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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00개 학교 이틀째 급식중단…'빵·우유·도시락' 대체

기사입력 : 2019년07월04일 13:20

최종수정 : 2019년07월04일 13:55

2177개 학교 급식중단…파업 첫날 대비 감소
빵과 우유 대체 1194곳, 도시락 지참 377곳
파업 참가자 4600여명 감소…92개 초교 돌봄교실 중단

[서울=뉴스핌] 김연순 김경민 기자 = 급식 종사원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이틀째인 4일 전국적으로 급식 중단 학교가 감소했다. 파업 참가자 수도 4600명 이상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2200여 개에 달하는 학교가 급식을 중단한 상태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전국 1만454개 학교 중 8277곳이 정상적으로 급식을 운영한다. 전날 6891교 대비 1386개 학교가 증가했다. 급식 정상 운영 비율은 79.2%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2019.07.03 mironj19@newspim.com

이날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2177개교다. 이 중 대체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1662개교(전체의 15.9%)로 집계됐다.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는 학교는 1194곳, 도시락을 지참토록 하는 학교는 377곳, 기타는 91곳으로 집계됐다.

또 109곳은 급식이 필요 없도록 단축수업을 하고 406곳은 기말고사 기간이라 급식을 하지 않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급식 대상 학교 2260곳 중 대체 급식을 하거나 급식을 미실시 하는 학교가 525곳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급식 대상 학교 1026곳 중에선 158개 학교가 급식 미실시 학교로 집계됐다. 이날 파업에 따라 대체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60개교다. 파업 첫날(79개교) 대비 19개 학교가 줄었다.

이 중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는 학교는 39곳, 도시락을 지참토록 하는 학교는 17곳, 단축수업으로 급식이 필요없는 학교는 4곳으로 집계됐다. 98곳은 정기고사 기간이라 급식을 하지 않는다.

파업 참가자 수도 4600명 이상 감소했다. 교육부는 파업 참가자 수가 전날 2만2004명에서 이날 1만7342명으로 4662명이 줄었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파업 참가자 수도 감소했다. 파업 참가자 수는 전체 1만8808명 중 전날 1679명에서 이날 1074명으로 605명이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92개 초등학교에서는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 돌봄교실 정상운영학교는 전날보다 106곳 늘었다. 서울과 경기도는 돌봄교실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한편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파업을 계속한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9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학비연대는 기본급 6.24% 인상,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현재 60% 수준인 임금 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을 요구하며 전날부터 파업에 돕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이틀째인 4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를 찾아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7.04 mironj19@newspim.com

이날 급식이 중단된 학교를 직접 방문, 현장 점검에 나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전과 달리 파업을 일상적인 모습으로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파업을 우리 사회의 일부로 수용하면서 큰 대란 없이 성숙하게 보내는 사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어 "협상이 타결돼서 바로 파업이 중단되면 좋겠지만 그러진 않은 상황”이라며 “파업이 연장되지 않도록 교육청과 교육부가 비정규직 대표들과 성실하게 교섭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 초등학교는 급식실 관계자 3명이 이날 파업에 참여해 급식이 중단됐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토록 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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