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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팔·방글라에서 몬순 폭우로 100명 이상 사망

기사입력 : 2019년07월16일 10:32

최종수정 : 2019년07월16일 10:32

[구와하티/카트만두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몬순 시즌을 맞아 폭우로 400만명 이상이 대피하고 100명이 넘게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몬순은 남아시아 지역에서 매년 6월에 시작해 약 4개월 간 호우가 쏟아지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 인도 연간 강수량의 70%가 발생한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네팔 전지역 중 3분의 1가량에서 폭우 피해가 발생했으며 64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실종됐다. 이중 대부분은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숨졌다. 네팔 코시주 순사리 지구 행정관료는 코시 강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위험은 끝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동북부 지역인 아삼주와 비하르주를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인도 정부는 아삼주에서 최근 10일간 430만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재정이 부족한 농촌으로 인프라와 의료 서비스 등이 열악해 피해를 더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아삼주에 있는 브라흐마푸트라 강은 수위가 올라가면서 하룻밤 사이에 범람했다.

사르바난다 소노왈 아삼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전체 32개 지역중 31개 지역이 홍수 피해를 받았다며 수해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샤브 마한타 아삼주 수자원 장관은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위해 군과 준 군사 병력이 주 전역에 배치됐고 대피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홍수로 19만명이 대피했다고 추산했다.

방글라데시 남동부의 콕스바자르 지역에는 미얀마에서 건너온 로힝야족 난민 70만명이 머무는 난민캠프가 있다. 이중 10만명이 넘는 난민은 홍수가 발생하자 피신했다. 지난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7월 초부터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어린이 한 명 포함, 총 2명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남아시아에서는 몬순 시즌 홍수로 매년 수많은 실종자들과 사망자가 발생한다. 몬순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피해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7년 몬순 시즌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800명으로 추산된다.

인도 아삼주에 있는 나가온(Nagaon) 마을이 네팔·인도·방글라데시 일대 남아시아를 강타한 계절성 폭우 '몬순'으로 침수됐다. 침수된 마을에서 보트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사람들. 2019.07.15. [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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