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자사고 폐지 공론화’ 조희연 “대학 서열화 완화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교육부엔 법률 개정 통해 자사고 일괄 폐지 요구
‘공론화’도 제안...조희연 “국민적 합의 자신 있어”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7일 교육부에 “자사고는 정책적 유효기간을 다했다”며 기존 자사고 폐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조 교육감은 정부엔 법률 개정을 통한 자사고 일괄 폐지를 요구하는 한편 ‘국민 공론화’도 제안했다.

특히 조 교육감은 고교 체제 정상화와 관련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대학 서열화 완화”라며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이날 기자회견에선 자사고가 입시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명확한 근거와 일반고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강연흥 중등교육과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교육부나 국가교육회의와 ‘국민 공론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됐나.

▲(조희연) 특별히 있는 건 아니다. 국민 공론화는 차선책이다. 자사고 폐지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약간의 자신감도 있다. 또 공론화 과정에서 자사고 폐지 뿐만 아니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바람직한 대학과 고등학교 체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필요성도 있다. 물론 최선책은 교육부의 법률 개정을 통한 일괄적 폐지다.

-자사고가 입시 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지만 일반고도 입시 기관으로서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또 대학 서열화가 완화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 되지 않는다고 직접 말한 만큼 정책에 실효성이 있을까 싶은데.

▲(조) 우리가 관할하는 초‧중등과는 관련이 없지만, 가파른 대학 서열화를 해체하기 위해 담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 체제 서열화에 과감한 메스를 댈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지금처럼 ‘학벌 자본’이 갖는 방식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한 맥락에서 통합국립대와 공영형 사립대 설립, 이 두가지를 묶는 통합 선발 등을 제시한 것이다. 또 대학 등록금이 10년 동안 동결되다 보니 고등 교육이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고등 교육에 대한 투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강연흥) 지금의 대학 시스템과 입시 시스템에선 경쟁은 계속 된다. 다만 경쟁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정시에 대비하기 위해서 국영수 비율을 높이는 게 아니라 학생의 소질과 적성 등에 따라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방식이 가능하게 된다. 이제는 창의력을 기반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대다. 일반고를 통해 학생 개인에 맞게 교육과정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변화 시키려는 것이다. 정시를 타겟팅하는 건 미래 지향적이라고 볼 수 없다.

-대입 제도 개선안은 언제 쯤 내놓을 것인지.

▲(조) 대입 제도 개선하는 부분은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경남교육청 중심으로 이미 가동되고 있고 초안도 나와 있다. 대학 서열화나 입시제도에 대해서 우리가 권한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다. 저는 개혁 운동 하는 교사 단체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업데이트 하면서 나름대로 하고 있는 중이다.

-자사고를 ‘입시 위주 교육 기관’이라고 규정했다.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 또 이른바 ‘강남 8학군’에 있는 일반고도 입시 위주 교육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선 어떤 대책이 있나.

▲(박건호) ‘자사고 입시 학원화’에 대해선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사고에 진학하는 취지나 교육과정 편성, 선택과목 이수율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일반고라고 해서 대학 진학을 못 하는 건 아니다. 자사고 평가를 통해서 재지정 된 학교와 취소된 학교 간 격차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선 우리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오늘 발표 내용은 하향 평준화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답신이다.

▲(조) 솔직히 강남에 있는 공립 학교도 사교육에 많이 노출돼 있고 강북도 마찬가지다. 그 점에서 자사고가 주범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단지 서열화된 고교 체제에서 중학교부터 입시 사교육이 굉장히 과열 되는 지점도 있다. 어쨌든 광역 단위 자사고엔 사교육 비율이 높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일반고가 황폐해졌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기초 학력에 관한 지적도 함께 나온다. 일반고를 기피하고 자사고 선택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는 것 같다.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도 기초 학력 높이는 방안 제대로 발표 안 하고 있다.

▲(조) 일정한 지적 성장이 교육의 핵심이다. 지적 성장을 최대로 하기 위해 독려하고 그 과정에서 한 개인 학생에게는 심리적 긴장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저는 탁월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능력이 최대한으로 개발되는 수월성 교육도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도한 경쟁 때문이다. 경쟁이 불가피한 지점에 대해서 메스를 대겠다는 것이다. 

-일반고에도 심화반과 특별반, 면학반 등 사실상 우열반이 존재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서울시교육청이 실태를 적극적으로 파악할 의향이 있나. 아니면 일반고에서 이 정도의 운영은 상관 없다는 입장인가.

▲(흥)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학생 수준에 따라서 반을 따로 편성되는 건 금지돼 있다. 열패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방과 후 수업은 있을 수 있다. 미적, 기벡 등 한 교실에 필요 없는 학생들까지 심화반으로 묶여 공부시키면 힘드니까 별도로 교육과정 운영하는 건 우리가 허용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흥) 균질한 집단으로 면학 분위기가 조성 된다거나 학교폭력 때문에 자사고에 보내고 싶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아이들이 자사고에 집중돼서 나머지 일반고에 있는 아이들은 융합되는 게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기초 학력 대책에서 중요한 건 잠자는 아이들을 깨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교육청에선 교실 혁명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기초 학력 보장을 위한 강력한 대책 준비 중이다.

-학교나 학생들의 생각은 다를 것 같다. 대화할 의사가 있나.

▲(조) 자사고 문제와 관련, 학생들이 최근 청원을 해 답변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사고로 들어왔는데 전혀 예상하지 않게 일반고 전환이라는 환경 변화를 겪는 학생들에게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 교육을 바라보는 입장은 다양할 수 있고 자사고 일반고 전환 동의 않는 학생들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사고 평가에 대한 교육감 입장을 성실하게 전해야 할 것 같다. 다만 답변 시점이나 방식 등에 대해선 협의를 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가 총 20억원 예산 지원한다. 어떤 항목에서 지원하나. 재정결함보조금과는 다른, 추가로 지원되는 예산인가.

▲(박)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기존에 해왔던 교육 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기면서 학부모들의 우려로 이어진다. 교육과정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데 돼 있다. 세부 내용은 학교 측과 서울시교육청, 학부모가 모인 협의체를 통해 논의된다.

▲(조) 서울시교육청은 시설기자재비와 교육과정운영비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운영비로 특화 돼 있다. 20억은 일종의 ‘스페셜 지원금’이다. 교육부와 협의해서 혹시 추가적으로 지원이 가능할 지는 협의해보겠다.

-예산이 추가로 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20억이라는 특별지원금 외에 새롭게 일반고로 들어온 학생들을 위한 3분의 1에 대한 재정결함을 보완하는 지원은 들어간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보면 100%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현재로선 특별한 검토를 한 바는 없는데 한 번 고민해보겠다.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대해 기존 재학생 등록금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검토하겠다는 건가. 지원한다면 학부모 불만 하나 때문인가.

▲ (조)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진 않다.

-‘개방형 교육과정’ 추진과 관련, 결국 국영수를 잘 못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걸로 이해하면 되나.

▲(흥) 국영수를 무조건 줄이는 건 아니다. 기초 공통 교과에서 충분히 한다. 기존엔 정시 1등급을 받기 위해서 수학 무한 반복과 학원을 다녀야 했다. 그러나 나머지 시간에 학종이나 내신을 대비한다면 적성에도 맞고 입시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개방형 교육과정이 설계가 되면 성장 경로 모형을 따라서 교육 과정 3년 디자인 하고 이에 따라 학점 이수까지 하게 된다.

-기존의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등과 CDA(교육과정·진로·진학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무엇이 다른가.

▲(흥) 학교엔 진로 전문 교사, 상담 교사 등 전문가가 다양하게 있다. 다만 전문 역량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CDA는 이런 것들을 통합해서 교육 과정의 이해력이 높은 교원을 양성하자는 취지다. 고등학교에 들어오게 되면서 교육 과정 선택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CDA를 두자는 것이다.

 -CDA는 교육부에 교사 충원을 요청하고 연수를 통해 전문성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교원 단체에서 쉽게 받아드리지 못 할 것 같다. 또 교육부와의 협의가 관건인데 현재 교육부는 ‘교원 감축’ 기조잖나.

▲(흥) 추가로 교원을 배치해 달라는 게 아니라, 기존 일반 교사들에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 학교에 최소한 1명씩 만들겠다.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재벌의 자녀와 택시 운전사의 자녀가 한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섞임의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반고의 상향 평준화를 통해서 학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경민 기자. 2019. 07. 17.]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사진
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