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5G폰 사면 통장으로 20만원 페이백"...불법보조금 횡행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4:11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8:35

"5만원에 5G폰 구매"...통신료 포함 20만원 가능
"방통위 알고도 눈감아 불법 보조금 더 활개"

[서울=뉴스핌] 김지나 유수진 기자 = "5G폰 사면 다른 통장으로 20만원 꽂아드려요."

지난 16일 오후 4시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크 9층 휴대폰 판매점. 비가 와 행적이 뜸한 판매점들 사이를 걷자 "휴대폰 한번 알아보고 가라"는 판매점 직원들의 호객행위가 이어진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핸드폰 판매점들의 모습. 평일인데다 비가 온 탓에 주말보다 손님이 없고 한산하다. 2019.07.16. [사진=유수진 기자]

그 중 A 판매점을 선택해 "5G폰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묻자 직원은 KT에서 SK텔레콤 통신사 변경을 추천한다. 그가 제시한 조건은 갤럭시S10 256기가바이트(GB) 구매에 24개월 약정, 월 7만5000원 스탠다드 요금제 4개월 의무 사용, 2년 뒤 단말기 반납이다.

A 판매점 직원은 "이 조건에서 기계값 25만원 할부로 진행하면 다른 통장으로 20만원 '페이백'을 주겠다"고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페이백은 상품을 살 때 지불한 돈을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돌려받는 것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위반하는 불법 보조금이다.

16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의 갤럭시S10 256GB 공시지원금은 58만원. 갤럭시S10 256GB의 출고가가 140만원인 점을 비춰보면 82만원에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A 판매점에서 페이백까지 받고 구매할 경우 단돈 5만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5G폰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판매점은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5G 상용화 직후 횡행하던 불법 보조금이 한동안 잠잠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 보조금 제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B 판매점에서 역시 5G폰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묻자 이번에는 기존 가입 KT를 유지하면서 기기변경을 추천했다. B 판매점 직원이 제시한 조건은 24개월 약정에 8만원 요금제 슈퍼플랜 베이직 6개월 의무사용 조건을 내걸었다.

이 요금제는 현재 공시지원금이 61만원이다. B 판매점 직원은 여기에 5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50만원 역시 불법 보조금이다. B 판매점 직원은 "기기변경이 가장 저렴한 이유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보단 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며 기기변경을 재차 권유했다.

이 같이 5G폰에 불법 보조금이 쏟아지는 이유는 5G폰 상용화 초기 단계, 아직 통신3사의 시장 점유율이 안착되지 않은 상황에 보다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려는 이통3사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 보조금을 규제하는 방통위 역시 적극적인 규제에 나서지 않고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5G폰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방통위 역시 불법 보조금이 난무하는 현 상황을 알고서도 눈감아 줘 불법 보조금이 더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